금메달로 극적 롯데 잔류…우승청부사도 인정한 에이스 "초조함이 없을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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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28)에게 2023년은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해였다.
박세웅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체코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호주와 일본에 연패를 당해 사면초가에 몰렸던 한국 대표팀에 첫 승을 안기는 귀중한 호투였다.
박세웅은 또 한번 국가대표로 부름을 받았다. 지난 10월에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박세웅은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한국이 결승으로 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 박세웅도 병역혜택을 받으면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만약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면 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다고 소속팀에서 소홀했던 것도 아니다. 박세웅은 올해 27경기에서 154이닝을 던져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활약하며 토종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였다.
이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을 두고 "현재 외국인투수를 제외하면 에이스라 말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분명히 에이스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또 군 문제도 해결됐기 때문에 초조함이나 조바심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충분히 지금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세웅은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토종 에이스'로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계속 쌓을 수 있다"라면서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무래도 올해 국제대회에 두 차례나 나가고 정규시즌도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남은 연말에는 '회복'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 또한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올해 WBC를 하면서 일찍부터 실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름대로 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10월 롯데와 5년 최대 9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던 박세웅은 이제 군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야구인생에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세웅은 "다들 군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것이라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인지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다"라면서 "새로운 감독님도 오셨고 거기에 맞게 준비를 잘 하겠다. 경기를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겠다"고 에이스로서 책임감만 더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롯데는 올해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름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고 박세웅과 더불어 나균안도 토종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내년에는 탄탄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세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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