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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사로잡은 1979년 그날…'서울의 봄' 챌린지까지 떴다[초점S]

작성일: 2023.12.02 08:02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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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서울의 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하이브미디어코프
▲ 영화 '서울의 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하이브미디어코프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서울의 봄'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개봉 전부터 호평 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며, 개봉 직후 폭발적인 흥행세로 개봉 10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 꺾이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사건의 큰 틀과 진행 방향은 사실에 맞게 구축하되, 인물들의 성격과 행적은 김성수 감독의 상상을 덧붙여 영화적으로 창작했으며, 군사반란이 전개된 9시간 동안 반란군 내부에서 오갔던 모의와 이에 대한 반란군의 진압 과정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재구성했다. 

▲ 서울의 봄 캐릭터 포스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서울의 봄 캐릭터 포스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2.12 군사반란은 현대사의 큰 사건일 뿐더러, 1979년 12월, 반란을 직접 경험한 세대에게는 수십년이 지나도 강렬한 기억이기 마련. 실제로 김성수 감독 역시 '서울의 봄' 그 현장에 있었다며 "인생에서 지워지지 않는 날들이 있는데 그날이 선명한 기억이다. 그 시나리오가 계속 나를 꽉 움켜잡고 있었다"라며 연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소위 MZ라 불리는 2030 세대에게 이는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아득한 이야기나 다름없다. 역사나 자료로만 간접적으로 보고 들으며 알게 된 사건인 만큼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성수 감독 역시 개봉 전 인터뷰에서  "4-50대분들은 흥미를 갖겠다고 생각했는데 2-30대분들은 너무 옛날얘기니까. 과연 이 얘기에 관심이 있을지 기획, 촬영, 편집단계에서 늘 고민이었고 개봉이 다가온 지금까지도 고민이다"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의 봄'은 러닝타임 역시 141분으로 긴 편이다. 효율성 추구, 집중력 저하 등의 이유로 긴 영상보다는 숏폼, 요약본, 빨리 감기가 트렌드가 된 시대에 역행하는 수준이다.

▲ 서울의 봄 스틸.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서울의 봄 스틸.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개봉 이후 MZ는 '서울의 봄'에 열광하고 있다. CGV 예매 사이트 연령별 예매 분포율 역시 20대가 26.3%, 30대 29.9%, 40대 23.2%로 고른 연령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의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MZ세대는 영화를 통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으며, 사실에 기반해 시간순으로 묘사된 당시 행태들은 2030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 또한 141분의 긴 러닝타임은 영화의 완성도를 방증하는 요소가 됐다.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내내 텐션을 유지하는 김성수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에 감탄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 관람에서 그치지 않는 자발적 챌린지도 영화의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치솟은 심박수 수치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심박수 인증 챌린지'부터 분노가 가득 담긴 생생한 감상을 가감 없이 SNS에 올리는 것까지 관객들이 앞장서 입소문 흥행을 견인하며 '서울의 봄'이 MZ세대 속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의 봄'이 입소문을 타고 개봉 첫주보다 2주차에 더욱 많은 관객이 찾으며 전세대에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60%에 육박하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어떤 흥행 기록을 써갈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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