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류현진 계약 늦추는 이유 있다? 남은 선발 중 예상 성적 3위, 버텨도 손해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데뷔 당시부터 메이저리그를 흥분시킨 재능인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브라이스 하퍼(32‧필라델피아)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2019년 시범경기가 들어간 시점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해 메이저리그 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퍼의 재능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었지만, FA 직전 연도인 2018년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퍼는 159경기에 나가 34개의 홈런을 때렸으나 타율이 0.249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하퍼 측은 자신의 몸값을 전혀 낮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무조건 3억 달러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버텼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시했으나 하퍼의 에이전트는 ‘끝장 승부’의 대가인 스캇 보라스였다.
다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 뛰고 있다면 선수가 답답해지는 건 당연하다. 쫓기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보라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요구 조건을 낮출 생각이 별로 없어 보였다. 결국은 보라스와 하퍼가 자신들의 뜻을 상당 부분 관철시켰다. 전력 보강이 필요해 하퍼 영입전에 뛰어든 필라델피아가 제시액을 맞춰준 것이다.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짜리 계약은 그렇게 완성됐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최대 장점은 수많은, 그것도 질 좋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의 장점을 포장하는 것도 능하지만, 고객들이 많은 만큼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정확하게 수집하고 판단한다. 물론 이런 보라스의 전술이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었으나 ‘벼랑 끝 전술’은 보라스만의 대명사가 됐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가 읽힌다. 2023-2024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은 대어급 FA 선수들의 관망 속에 마지막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있다. 현재 시장에 남은 최대어들은 투수로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외야수는 코디 벨린저, 내야수는 맷 채프먼이다. 그런데 이 네 명의 공통점이 있다.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것도 전략이라고 봐야 한다.
심지어 벨린저의 경우는 보라스의 요구를 맞춰줄 구단이 없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데도 버틴다. 채프먼도 마찬가지다. 스넬은 아예 캠프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며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고, 몽고메리 계약도 수많은 하마평에 비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이는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인 류현진(37)도 마찬가지다. 많은 팀들이 이론적으로 어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37세의 선수고, 2022년 받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에서 빠져 나왔는지 100% 확신할 수 없는 선수다. 2023년 출전 기록이 풀타임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기 계약을 점치는 시선이 유력하다. 선발 투수에 많은 돈을 쓸 수는 없지만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죄다 류현진과 연계되고 있다. 실제 류현진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장이 무관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일단 더 두고 보는 모양새다. 원래 1월 계약, 초장기전을 구상하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구상보다도 계약이 더 늦다.
하지만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은 덕에 류현진의 가치도 조명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예상한 2024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보면 그렇다. 현재 시장에 남은 선발 투수 중 2024년 예상 WAR이 가장 높은 선수는 블레이크 스넬로 3.3이다. 조던 몽고메리가 3.2로 아슬아슬한 2위다. 그 다음이 1.8의 류현진이다. 남은 선발 투수만 따지면 2024년 예상 WAR이 세 번째로 높다. 보라스는 이 세 명을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클레이튼 커쇼(1.7), 제이콥 주니스(1.6), 도밍고 헤르만(1.5), 마이크 클레빈저(1.5), 마이클 로렌젠(1.3), 잭 그레인키(1.1), 드류 루친스키(0.7), 조니 쿠에토(0.7)가 따르고 있다. 커쇼는 어깨 수술로 전반기에는 던지지 못해 당장 계약을 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이 명단에서 유일한 좌완이 바로 류현진이다.
구단들도 보라스의 스타일을 잘 안다. 끌려가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인다는 게 현지 팬들의 관측이다. 하지만 보라스는 하루 이틀 사이에도 몇 건의 계약을 성사시키곤 한다. 투수들의 스프링트레이닝 집합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라스의 전술이 류현진에게 추가적인 수입을 안겨다줄지도 관심사가 됐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
'역대급 황당 부상' 잠 잘못 자서 2달 이탈…드디어 희소식! 다저스 1978억 포수 복귀 준비
2026-08-11
-
[오피셜] '8월 1승 8패' 다저스 특단의 조치! 前 롯데 좌완 다시 콜업→불펜진 갈아 엎었다
2026-08-11
-
연일 비난-비판 퍼붓더니…갑자기 "김하성 유격수로 기회 줘라" 태세전환, 도대체 왜?
2026-08-11
-
"30년 동안 가장 터무니없는 트레이드" 아직 데뷔전도 못했다…ML 경악한 5대2 빅딜 결과에 시선집중
2026-08-11
-
다저스 2382억 투자 대실패? 'ERA 0.84' 백투백 우승 이끈 퍼펙트괴물, 클로저 가능성 '급부상'
2026-08-11
추천 콘텐츠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
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2026-08-11
-
'월드컵 XI 수비수' 스펜스, 토트넘 떠나 인터 밀란행 급물살…770억→680억 이하로 가격 조정?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