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파이어볼러 발견+선발 기대주 MVP'…왜 이승엽 감독은 1차 캠프 대만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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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는 자체가 큰 소득이다."
두산 베어스가 19일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시드니에서 2차례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선수단은 오는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6경기를 포함해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는 자체가 큰 소득이다. 모든 선수들이 겨우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이탈자 없이 모두 미야자키까지 갈 수 있다”며 “이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선정한 1차 전지훈련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박신지와 야수 조수행이 차지했다. 2018년 1라운드 출신인 박신지는 올해 치열한 선발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까지 3자리만 확정된 가운데 이영하, 최원준, 김동주, 김유성, 최준호, 김민규 등이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신지는 이들과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박신지는 "2년 연속 호주 캠프 MVP에 선정됐는데, 사실 지난해에는 좋은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1라운드 출신인 조수행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좌익수 김재환의 타격 컨디션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난해 외국인 타자였던 호세 로하스의 수비 안정감이 떨어지자 이 감독은 조수행을 후반기부터 주전 우익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5강 경쟁을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조수행은 출루에 무게를 두는 타격을 펼쳤고, 지난해 타율 0.219(291타수 48안타), 출루율 0.298, 26도루, 41득점을 기록했다.
조수행은 시드니에서 치른 첫 청백전에서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는 등 올해도 주전으로 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수행은 "잘했다는 의미보다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 올해는 경기 MVP를 받아 팬들 앞에서 단상 인터뷰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와 외야수 김인태, 투수 최지강과 김택연도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라모스는 아내의 셋째 출산일이 늦어지고, 호주 입국 비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열흘 정도 뒤늦게 1차 캠프에 합류했으나 문제없는 몸 상태를 보여줬다. 수비 훈련 때는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놀라움을 안겼고, 타격에서도 기대했던 파워를 보여주며 백업 외야수들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 김인태는 17일 치른 2번째 청백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겨우내 흘린 땀의 가치를 증명했다.
우완 최지강은 청백전에서 최고 구속 151㎞를 찍으며 강속구 불펜의 등장을 기대하게 했다. 2022년 육성선수 출신인 최지강은 지난해 공격적인 투구로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도 1차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계속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신인 김택연은 17일 청백전에서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김택연은 인천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9월 대만에서 열린 U-18 야구월드컵에서 5연투를 한 여파로 구단의 관리를 받았고, 5개월여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섰다. 김택연은 4타자를 상대하면서 1이닝 14구 무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김택연은 스포티비뉴스에 "자신 있게 던지고, 피하는 승부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 점은 잘됐던 것 같다. (투구할 때) 힘을 쓰는 것도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첫 실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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