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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영상] '넥스트 르브론' 벤 시몬스, 포인트포워드 계보 잇는다

작성일: 2016.07.19 12: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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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작은 르브론 제임스'를 보는 것 같았다. 공격수는 물론 패서로서 재능도 두루 갖췄다.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대성할 선수다."

'제 2의 르브론'이라는 평가는 유효했다. 동료·관계자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천리안처럼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볼 콘트롤, 적절한 패스 세기로 서머리그에 모인 여러 농구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벤 시몬스(19,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경기마다 매력적인 'A패스'를 배달하며 새로운 포인트포워드의 탄생을 알렸다.

정통 포인트가드의 볼 핸들링 능력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시몬스는 208cm의 큰 키를 지닌 장신 포워드다. 스몰포워드는 물론 파워포워드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환상적인 볼 콘트롤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돌파할 때나 공격 첫 작업을 할 때 완벽하게 자기 공을 만들어 놓고 플레이에 들어간다. 

208cm, 109kg의 거구가 공을 보지 않은 채로 드리블하면서 팀의 공격 패턴을 이끈다. 시몬스를 상대하는 수비수는 늘 2가지 선택지를 머릿속에 유념하고 있어야 한다. 1대1 돌파를 시도한 뒤 던지는 위력적인 오른손 훅슛을 생각하면서 그가 배달하는 '창조적인 패스'까지 신경 써야 한다.

점프슛 능력이 많이 떨어져 고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시몬스는 이제 겨우 대학교 1학년을 마친 열아홉 살 신인이다. 약점을 보완할 시간은 충분하다. 더욱이 슛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개선될 여지가 가장 큰 영역이다. 

오히려 주목 받는 건 그의 패스 감각이다. 올해 신인은 물론 역대 신인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센스'를 갖췄다는 평가다. 몇몇 전문가는 "필라델피아가 에릭 스노, 안드레 밀러 이후 최고의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를 얻었다"는 말을 할 정도다. 다소 과장 섞인 칭찬이긴 하지만 그만큼 시몬스는 서머리그에서 놀라운 패스 감각을 보이고 있다. 노 룩 패스, 바운드 패스, 아웃렛 패스, 앨리웁 패스, 탭 패스, 돌파로 수비진의 중심을 안쪽으로 기울게 한 뒤 바깥으로 빼 주는 킥아웃 패스 등 패스의 모든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패스 자체만 놓고 보면 신인 시절의 르브론보다 더 낫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 받은 벤 시몬스
래리 버드, 스코티 피펜, 그랜트 힐, 르브론으로 이어지는 포인트 포워드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텍사스공대 출신의 마크 데이비스(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처럼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힐을 뛰어넘는 포워드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넓은 시야로 오픈 기회를 맞은 동료를 찾고 그들의 손쉬운 득점을 돕는 사령관으로서 재능이 풍부하다.

눈부신 운동 능력이 시몬스의 패스 위력을 배가하고 있다. 최근 웨이트트레이닝 코치의 지도로 빠르게 몸을 키웠다. 급격한 '벌크업'으로 순발력 또는 운동 능력이 대학 시절보다 조금 못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코트 왕복 속도는 프로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그대로 '코스트 투 코스트(직접 공을 몰고 상대 코트로 넘어가 공격을 매조짓는 플레이)' 마무리를 여럿 펼쳤다. 

빠른 코트 전환으로 상대 수비진이 미처 정비되기 전을 노렸다. 현대 농구에서 속공이 가능한 장신 포워드의 가치는 높다. 직접 레이업 슛을 넣을 때도 있지만 양 코너나 뒤에서 따라오는 동료에게 건네는 어시스트가 일품이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길'을 파악하는 판단 능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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