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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무실점-최정 대포 폭발… 두 기둥이 건재했다, SSG가 캠프 끝자락서 본 익숙한 일상

작성일: 2024.02.21 06:0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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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경기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알린 최정 ⓒSSG랜더스
▲ 연습경기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알린 최정 ⓒSSG랜더스
▲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정상적인 페이스 속에 1차 캠프를 마친 김광현 ⓒSSG랜더스
▲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정상적인 페이스 속에 1차 캠프를 마친 김광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가 플로리다 1차 캠프 마무리를 앞두고 마지막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가운데, 투‧타의 기둥인 김광현(36)과 최정(37)의 건재를 확인한 건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SSG는 2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센터에서 캠프 들어 두 번째 자체 연습경기를 펼쳤다. 첫 연습경기가 6이닝이었던 것에 비해 이날은 7이닝 경기를 진행하며 대만 2차 캠프를 앞둔 마지막 쇼케이스를 펼쳤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가운데, 팀의 핵심이자 기둥들인 김광현과 최정도 정상적인 컨디션과 함께 캠프를 마쳤다.

이날 홍팀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1이닝을 공 11개 만에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2㎞가 나왔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데다 100%로 던지지도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구속은 정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타자 몸쪽을 찌르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그리고 스위퍼까지 던지면서 모든 구종을 실험했다.

공 10개로 경기를 마무리한 까닭에 김광현은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해 오늘 경기에 지정된 투구 수를 마저 채우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2년에 비해 지난해 성적이 다소 떨어졌던 김광현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더 좋은 컨디션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타선의 간판인 최정은 홈런포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6회 타석에서 잘 맞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분을 살렸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맞아 제대로 된 궤적을 그린 최정 특유의 홈런이었다. 실전 감각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타자들이 캠프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정은 가벼운 스윙으로 홈런을 터뜨리며 관계자들과 동료들로부터 ‘역시 최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등판한 대다수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 이숭용 SSG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SSG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대만 캠프에 앞선 ‘컷오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캠프에는 41명의 선수들이 왔지만, 2차 캠프를 앞두고 9~10명의 선수를 떨어뜨려야 한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 전까지도 “투수 쪽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고민을 드러냈는데, 연습경기가 오히려 이 고민을 깊게 한 셈이 됐다.

올해 새롭게 입단한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는 이날도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더거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는 물론, 타자 몸쪽을 공략하는 공격적이고 빠른 승부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특히 우타자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힘 있는 공이 일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이닝을 17개의 공으로 무실점 처리했다. SSG의 한 관계자는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더거의 이날 피칭을 총평했다.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다.

▲ 적극적인 승부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로버트 더거 ⓒSSG랜더스
▲ 적극적인 승부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로버트 더거 ⓒSSG랜더스
▲ 부활한 커브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종훈 ⓒSSG랜더스
▲ 부활한 커브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종훈 ⓒSSG랜더스

올해 절치부심한 박종훈은 이날 최고 피칭을 한 투수 중 하나였다. 2이닝을 무수히 많은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특히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주무기인 커브의 위력이었다. 지난해 커브의 각도가 밋밋해지며 고전한 박종훈은 감량을 통해 투구 밸런스를 찾았고, 커브가 더 날카로워지며 후배 타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전의 그 커브의 모습이 엿보였다. 패스트볼 또한 움직임이 좋아져 코칭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

불펜 베테랑 노경은도 이날 최고 구속 144㎞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 피칭을 했다.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맘때 구속을 생각하면 몸 상태가 최상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코칭스태프의 칭찬이 쏟아졌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원석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로테이션 경쟁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최고 구속은 146㎞가 나오는 등 예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뚜렷한 구속 상승을 보여줬다. 불펜의 비밀병기로 불리는 조병현은 송신영 수석코치로부터 배운 스플리터가 위력을 과시하며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한몸에 모았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평가가 이곳저곳에서 쏟아졌다. 김성민과 박대온은 2안타씩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추신수는 더거를 상대로 장쾌한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하며 올라오는 컨디션을 알렸다. 그 외 하재훈 박성한 고명준 안상현 조형우도 각각 안타 하나씩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연습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치들이 뽑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한두솔(투수)과 조형우(야수)가 선정됐다. 한두솔은 최고 144㎞를 던지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적극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두솔은 "지난번 홍백전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고 오늘 전체적으로 제구도 잘 됐기에 만족스럽다"면서 "감독님께서 '너는 좋은 투수'라면서 계속해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시즌 전까지 내 장점인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는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형우는 "캠프 기간 준비했던 대로 이번 경기에서 캐칭과 블로킹에 신경 쓰며 수비의 안정감을 더하고자 했다. 어느 정도 만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볼배합과 주자 견제 등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겠다"면서 "타격에서도 내 자신을 믿고 적극적인 스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해 "물음표가 조금씩 느낌표로 바뀌는 과정"이라며 전체적인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는 22일로 베로비치 1차 캠프를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23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SSG는 24일 하루를 쉬고 25일 실전 위주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대만 자이 2차 캠프에 돌입한다. 

▲ SSG가 팀의 명운을 걸고 육성 중인 포수 조형우 ⓒSSG랜더스
▲ SSG가 팀의 명운을 걸고 육성 중인 포수 조형우 ⓒSSG랜더스
▲ SSG 좌완 불펜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룬 한두솔 ⓒSSG랜더스
▲ SSG 좌완 불펜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룬 한두솔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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