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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두산 팬들은 벌써 배가 부르다… 특급 루키 폼 미쳤네, 굴욕이 싹 잊힌다

작성일: 2024.02.28 0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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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찬 경기력으로 전체 1순위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황준서 ⓒ한화이글스
▲ 당찬 경기력으로 전체 1순위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황준서 ⓒ한화이글스
▲ 연습경기에서 마무리로 실험되며 구단의 큰 기대치를 증명하고 있는 김택연 ⓒ 두산 베어스
▲ 연습경기에서 마무리로 실험되며 구단의 큰 기대치를 증명하고 있는 김택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와 두산은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지명권 상위 순번이라는 것은, 그만큼 전년도 성적이 좋지 않았고 시즌이 험난했음을 의미하는 또 다른 말이었다. 한화는 2022년 최하위, 두산은 9위에 그쳤다.

한화는 2022년 최하위로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라는 육성 전문 외국인 감독까지 데려오며 리빌딩에 나섰으나 성과가 쉬이 나지 않았다. 일부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다. 2015년 이후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새 왕조’를 열었던 두산에 9위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유출로 객관적인 전력이 약해졌고, 결국 시즌 뒤 왕조를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도 결별해야 했다.

그런 한화와 두산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예상된 지명을 했다. 고교 최대어로 뽑혔던 용마고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드래프트에서 빠져 나갔지만, 그래도 좋은 투수들이 있었다. ‘투수 판’이라고 불렸던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들을 차례로 지명했다. 한화는 전체 1순위로 장충고 좌완 황준서, 두산은 전체 2순위로 인천고 우완 김택연을 지명했다. 예상된, 최선의 선택이었다.

두 선수는 선배들과 더불어 당당히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했고, 지금까지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 모두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연습경기에서도 활약 중이다. 아직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기량은 올해 1군 중용을 예감케 한다는 평가다. 

좌완으로 최고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황준서는 한화 마운드 세대교체의 화룡점정으로 뽑힌다. 한화는 최하위 시절 굴욕의 대가로 얻은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좌완인 황준서까지 지명하며 향후 10년을 내다본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황준서는 멜버른 1차 캠프부터 좋은 구위를 선보이더니,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씩씩하게 던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선발 후보 중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다.

연습경기부터 최고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은 물론, 전매특허인 스플리터가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일본 구단과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은 투구로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거침없는 패스트볼 및 몸쪽 승부, 그리고 확실한 결정구 보유라는 장점을 앞세워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재촉하고 있다.

2월 18일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오키나와에서 가진 첫 연습경기였던 2월 25일 한신 2군과 경기에서는 비록 1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시원시원한 투구로 눈길을 모았다. 한화는 황준서를 꾸준하게 투입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류현진의 컴백으로 황준서를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 

▲ 김택연은 이미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김택연은 이미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류현진의 가세로 황준서는 최고의 롤모델을 얻었음은 물론 구단도 긴 호흡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화이글스
▲ 류현진의 가세로 황준서는 최고의 롤모델을 얻었음은 물론 구단도 긴 호흡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화이글스

김택연도 만만치 않다.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부터 강속구를 펑펑 던지며 눈도장을 받았다.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나서는 등 심장도 확인하고 있다. 이미 최고 구속은 150㎞를 웃돌고 있고, 당당한 승부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호주 자체 연습경기부터 최고 149㎞를 던져 주목을 받더니, 미야자키에서는 구위를 더 끌어올리며 

24일 소프트뱅크 2군과 경기에서는 9회 경기 마무리를 위해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패기를 과시했다. 27일 세이부와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최고 151㎞의 강속구를 던지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역시 9회 수비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강심장을 보여줬다. 

당장 두 선수가 신인상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상현(kt), 전미르(롯데), 김휘곤(NC), 육선엽(삼성), 조대현(KIA) 등 다른 상위 라운더 선수들도 연습경기에서 제각기 좋은 구위를 뽐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은 다듬을 것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올해 1군 개막에 가까워지는 선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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