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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는 볼 때마다 출루하네" 이정후 4G 연속 안타! 볼넷→적시타→도루까지, 1번타자 몫 다했다

작성일: 2024.03.04 08:1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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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결국은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을 공을 적응하고 공략할 것이라는 확신 속에 6년 계약을 제안했다. 시범경기에서는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결국은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을 공을 적응하고 공략할 것이라는 확신 속에 6년 계약을 제안했다. 시범경기에서는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가 볼 때마다 이정후가 출루해 있다."

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이 SNS에 올린 글이다. 이 팬의 말대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또 출루했다. 시범경기 기간 4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시범경기 첫 볼넷이 나왔다. 도루도 해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일과 2일 올해 첫 '백투백 출전'을 마친 뒤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는 결장하고 휴식을 취했다.

'신인의 마음으로'를 강조했던 이정후는 하루 휴식 후 다시 원정경기에 나섰다. 주축 선수들의 경우 홈경기에만 출전할 수도 있지만 이정후는 필요 이상의 배려는 사양했다. 결과도 잘 나왔다. 이정후는 4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첫 볼넷과 첫 도루를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첫 3타석이 3이닝 만에 나오면서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5회까지 수비한 뒤 교체됐다.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시범경기 타율 0.455, OPS 1.318의 뛰어난 성적을 이어갔다. 

▲ 즐겁게 훈련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신인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즐겁게 훈련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신인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 라인업

이정후(중견수)-마르코 루치아노(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JD 데이비스(3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블레이크 사볼(좌익수)-조이 바트(포수)-닉 아메드(유격수)-도노반 월튼(2루수), 선발투수 조던 힉스

이정후는 올해 출전한 4차례 시범경기에 모두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와 대면하기도 전에, 계약이 완성된 시점부터 그를 1번타자감으로 보고 있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 기간 꾸준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면서 정규시즌에서도 타순이 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MLB.com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에 1번타자 중견수 이정후를 예상하고 있다. 멜빈 감독의 구상을 바꿔야 할 이유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확신이 더해지는 중이다. 

선발 전환에 재도전하고 있는 힉스가 올해 두 번째 시점경기 등판에 나섰다. 힉스는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았지만 2피안타(1홈런) 1볼넷으로 2실점하며 경기 내용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4일 클리블랜드전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긴 이닝 투구를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기회였다. 

#클리블랜드 라인업

스티븐 콴(좌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호세 라미레스(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라몬 로레아노(우익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데이비드 프라이(포수)-호세 테나(지명타자), 선발투수 태너 비비

이정후가 상대한 오른손투수 비비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른 기대주다. 지난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42이닝을 던지면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1위표 30장을 독점하며 150점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비는 총점 67점으로 트리스탄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 25점) 조시 영(텍사스 레인저스, 16점) 등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 2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안타를 신고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2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안타를 신고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상위권 선발투수로 분류할 수 있는 비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4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고 하루를 시작했다. 다음 타자 루치아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웨이드 주니어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올렸다. 이정후도 이때 홈을 밟았다. 

2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2사 후 아메드와 월튼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이정후 앞에 타점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출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헌터 스탠리를 상대해 1루수 땅볼을 쳤다. 스탠리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는 선수다. 지난해 더블A에서 26경기(선발 24경기)에 나와 4승 11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점 기회는 확실히 살렸다. 2-2로 맞선 4회 사볼의 볼넷과 아메드의 야수선택 출루로 2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2아웃 이후 타점 기회에서 이정후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헌터 가디스를 상대로 라인드라이브를 만들었고 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사볼이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가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베이스 위에서 또 한번 존재감을 보였다. 이정후는 루치아노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범경기 1호 도루 시도, 1호 성공이다. 단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루치아노가 삼진으로 잡히면서 이정후의 도루는 추가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번 경기에서도 3타석만 출전했다. 대신 첫 3타석이 빠르게 돌아온 만큼 수비에서는 5회까지 경기를 뛰고 6회초 공격에서 대타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교체됐다. 피츠제럴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중견수 수비를 맡았다. 

▲ 이정후는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탁월한 인플레이 타구 생산 능력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했던 바로 그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이정후는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탁월한 인플레이 타구 생산 능력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했던 바로 그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는 접전 끝에 6-5, 1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역전하면 따라붙고, 다시 경기를 뒤집으면 동점이 되는 치열한 양상이었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되찾았지만 4회 나온 투수 블레인 엔로우가 테나-콴-히메네스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네일러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6아메드의 솔로포로 4-4 동점이 됐고, 7회 트렌튼 브룩스의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는 못했다. 7회 수비에서 또 한번 동점을 내줬다. 

선발 힉스는 이번에도 이닝만큼 점수를 줬다.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8.31에 달한다. 8회 나온 닉 아빌라가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5-5 동점 상황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앞섰다. 선두타자 이스마엘 문기아가 메이슨 힉맨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이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9회말 역시 아빌라가 책임졌다. 1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맺었다. 

▲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 이정후로 대박나자…MLB 최다 안타 '숨겨진 후보' 언급

스포츠베팅 소식을 다루는 'BET QL'은 4일 올해 메이저리그 타이틀 부문에서 '대박'을 가져올 수 있는 선택지를 소개했다. 수상 확률이 높은(배당률이 낮은) 선수로 분류되지는 않았으나, 숨은 진주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을 정리했는데, 이정후는 여기서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BET QL은 "이정후는 KBO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드오프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수준급 콘택트 타격 능력과 배럴 타구를 만드는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다.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줬고,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잘 반응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 1181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304삼진 383볼넷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곧 이정후를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와 비교하게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에 +4000(1달러 베팅하고 적중하면 4000달러 획득)의 배당률을 설정한 업체에 돈을 걸 것을 추천했다. 

BET QL은 또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로이스 루이스(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전체 타점 1위를 대박이 터질 수 있는 베팅 포인트로 선정했다. 

▲ 고우석과 이정후는 3일 시범경기 퇴근 후 김하성의 집에 초대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고우석 인스타그램 캡처
▲ 고우석과 이정후는 3일 시범경기 퇴근 후 김하성의 집에 초대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고우석 인스타그램 캡처

▶ 바베큐 파티 효과? 이정후 적시타-김하성 홈런-고우석 위기탈출

3일에는 김하성, 고우석(이상 샌디에이고)와 이정후가 바베큐 파티로 뭉쳤다. 이날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있었지만 세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이정후와 김하성, 고우석은 경기장 밖에서 만났다.

경기 후 이정후와 고우석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세 선수가 만나 바베큐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 집에서 바베큐~"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식사를 준비하는 '호스트' 김하성의 뒷모습,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고우석이 보인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고, 고우석은 올해 새롭게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됐다. 여기에 이정후와는 '처남 매제'로 묶인 가족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세 선수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 면도 있다.  

바베큐 파티 다음날 세 선수 모두 경기에 나섰다. 이정후는 첫 볼넷과 적시타, 도루를 차례로 기록하며 1번타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5번타자 유격수로 나온 김하성은 5회 무사 1루에서 7-3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을 포함한 김하성의 6차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17, OPS 1.313이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고전했다. 첫 타자에게 3루타, 두 번째 타자에게 볼넷, 세 번째 타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첫 실점 이후 대량 실점까지 내줄 수 있는 위기였지만 버텨냈다. 삼진으로 추가 진루를 막은 뒤 두 차례 뜬공 유도로 이닝을 정리했다. 1이닝 26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고우석은 1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3루타를 내준 뒤 실점했지만 탈삼진 1개 포함 1실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채 투구를 마쳤다. ⓒ 연합뉴스/AP통신
▲ 고우석은 1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3루타를 내준 뒤 실점했지만 탈삼진 1개 포함 1실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채 투구를 마쳤다. ⓒ 연합뉴스/AP통신
▲ 성공적인 계약 조짐이 보이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EPA
▲ 성공적인 계약 조짐이 보이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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