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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 생기지는 않고…자신감 얻었습니다" 다저스 상대 첫 안타→홈런성 2루타…타격감 안 좋다던 송성문의 대반전

작성일: 2024.03.18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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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문은 LA 다저스전에 선발 출전한 키움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첫 안타와 2타점 2루타, 모두 중요한 안타였다. ⓒ 연합뉴스
▲ 송성문은 LA 다저스전에 선발 출전한 키움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첫 안타와 2타점 2루타, 모두 중요한 안타였다. ⓒ 연합뉴스
▲ LA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키움 송성문(왼쪽)과 아리엘 후라도. ⓒ 신원철 기자
▲ LA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키움 송성문(왼쪽)과 아리엘 후라도.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큰 꿈이 생기지는 않았고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두 개나 쳤지만 키움 송성문은 자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지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대신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기록한 멀티히트가 개막을 앞두고 큰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시범경기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송성문의 활약을 반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3-14로 대패했다. 안타 수는 6-17, 여기에 대부분 신인급으로 채워진 투수들이 볼넷을 11개나 내주면서 많은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키움 홍원기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맞이해서 우리 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치렀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거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결과보다는 경기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경기력으로도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 8번타자 3루수로 나와 3타수 2안타로 키움 타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송성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송성문은 3회 1사 후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의 첫 안타였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13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7회에는 의미있는 장타를 날렸다.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중앙 담장 위쪽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키움은 2사 후 3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먼저 김동헌과 고영우가 필립스 상대 연속 안타로 송성문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여기서 송성문이 '다저스타디움이면 홈런이었을' 402피트(약 122.5m)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송성문의 이 2루타는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 등 메이저리그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만한 비거리를 기록했다. 

▲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만한 큰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만한 큰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경기 후 송성문은 "평생 한 번도 상대해 보기 어려운 메이저리그 팀, 메이저리그 1군 선수와 경기했다는 점을 행복하게 생각했다. 경기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몰랐는데 나가게 됐고 안타도 2개나 쳐서 기분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다.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상대가 다저스였다는 점도 뜻깊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타선에 MVP가 3명이나 버틴 우승 후보다. 송성문은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정말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 입장에서 타구를 받아보고 싶었는데 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 같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팀의 첫 안타와 2타점 2루타 멀티히트 활약에 대해서는 "아무리 이벤트 경기라지만 우리가 출루를 한 번도 못 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기간이고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투수 공을 상대할 기회고 정규시즌이라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다. 두 번째 안타는 상대 투수가 필승조라고 들었다.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서번트는 송성문의 2루타가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볼티모어),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신시내티), 프로그레시브필드(클리블랜드), 개런티드레이트필드(화이트삭스), 에인절스타디움(에인절스), 다저스타디움(다저스), 론디포파크(마이애미), 씨티필드(메츠), 오클랜드콜리세움(오클랜드), PNC파크(피츠버그), T모바일파크(시애틀), 내셔널스파크(워싱턴) 12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성문은 홈런을 기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처음 쳤을 때는 중견수가 여유있게 뛰어가는 동작을 해서 잡히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센터 쪽으로 홈런을 친 기억이 많지는 않아서 잡히는 줄 알았다. 그래도 펜스 맞는 2루타가 돼 기분 좋았다"고 얘기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 경기 전까지만 해도 송성문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 보였다. 송성문도 다르지 않다. 그는 '큰 꿈(메이저리그 진출)'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말에 "큰 꿈이 생기지는 않고 한국에서 잘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웃었다. 

또 "빅리그 투수 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안고 올 시즌을 치를 수 있게을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송성문의 2타점 2루타 순간. ⓒ 연합뉴스
▲ 송성문의 2타점 2루타 순간. ⓒ 연합뉴스
▲ 아리엘 후라도(오른쪽)의 통역기를 챙겨주는 스마일맨 송성문. ⓒ 신원철 기자
▲ 아리엘 후라도(오른쪽)의 통역기를 챙겨주는 스마일맨 송성문. ⓒ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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