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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타임 Q&A] “박지환 잠재력은? 신인 선수 평가 어떤가요?” 팬들이 물었다, 손시헌 감독이 답했다

작성일: 2024.03.18 16:0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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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시헌 SSG 퓨처스팀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SG랜더스
▲ 손시헌 SSG 퓨처스팀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SG랜더스
▲ 기본적인 자질은 물론 성품 등에서도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인 박지환  ⓒSSG랜더스
▲ 기본적인 자질은 물론 성품 등에서도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인 박지환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재현 SSG 단장은 올해 팀이 1군은 물론 전반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섰다고 강조한다. 팀은 알게 모르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주축 선수들의 뒤를 이을 만한 선수들을 찾지 못하면 자칫 장기 암흑기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이 육성팀과 스카우트팀에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군 성적은 1군이 책임지겠지만, 그 1군을 뒷받침하면서 팀을 장기적으로 만들어가는 건 강화에서 진행한다. 그 강화의 총책임자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 퓨처스팀(2군) 지휘봉을 잡은 손시헌 퓨처스팀 감독이다. 손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그리고 겨우내 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평가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 감독에 대한 첫 평가는 ‘하이브리드’다. 손 감독은 훈련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2군 선수들이 1군 선수들과 같은 훈련을 해서는 먼저 자리를 잡은 1군 선수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지론이다. 손 감독이 “억지로 훈련을 하는 게 아니라 꼭 해야 할 훈련만 한다”고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2군 훈련량이 확 늘어난 이유다. 한편으로는 젊은 지도자 특유의 진한 색깔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2년간 연수를 했고, 그 미국에서 배울 만한 것들을 많이 가져왔다. 손 감독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펼쳐야 하는 올해가 중요하다.

손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대만 퓨처스팀 캠프까지 이어진 여정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고 있다. 타 팀에서는 SSG 2군이 약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고, 이는 일부 SSG 팬들도 우려하는 대목이지만 손 감독은 키워볼 만한 재능들이 많다며 의욕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대만 캠프까지 마무리하고 이제 퓨처스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손 감독의 생각을 팬들이 다각도에서 물었다. 손시헌 감독이 직접 답했다.

Q) 박지환 선수를 비롯한 모든 내야수들의 멀티 포지션화 기사를 보았는데, 얼마나 적응하고 있을까요?

손시헌 감독 : 나는 현역 시절 유격수로만 뛰었다. 기록을 찾아보니까 1군 3경기를 빼고는 다 유격수로 나갔더라. 유격수만 하다 보면 멀티로 들어오는 친구들을 봤을 때 빈틈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팀이 안정적으로 가려면 포지션의 중심을 잡아놓고 가는 게 베스트이기는 하다. 하지만 2군 선수들은 아직 팀의 주전 선수들이 아니다. 또 백업들을 찾아보면 스페셜리스트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팀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멀티를 하다가도 나중에 주전이 된다. 그런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카멜레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박지환의 경우 유격수의 자질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3루에 가서도, 2루에 가서도 유격수의 모습이 나오면 안 된다. 3루에 맞는, 2루에 맞는 색깔이 나와야 한다. 그 역할에 맞는 색깔을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내 욕심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Q) 캠프 기간 중 강화에 있는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했나요?
Q) 올해 퓨처스팀 훈련 방식이나 일정이 궁금합니다

손시헌 감독 : 대만에 가고 나서 다행히도 강화 날씨가 좋았다. 눈 한 번 오고 이틀 뒤부터는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다 진행했다고 하더라. 강화에 남은 선수들을 보면 내야수보다는 외야수들과 포수들이 많았다. 각각 포지션에 맞는 훈련들을 실내에서도 최대한 할 수 있게끔 했다. 수비 훈련이나 대만에서 팀 훈련을 했던 것들은 내가 영상을 찍어서 강화에 다 보내줬었다. 대만에서 이런 연습을 했다면 강화에서도 이런 방향으로 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올해 강화에서는 2군 안에도 A팀과 B팀이 있을 것이다. 2군, 3군의 개념이라기보다는 팀을 두 개로 나눠서 일정을 다르게 소화하게 할 생각이다. A팀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할 때 B팀은 훈련 일정을 다르게 가져가는 게 아니라 A팀이 수비 훈련을 할 때 B팀도 보조구장에서 동일하게 수비 훈련을 하는 식이다. A팀이 1시부터 경기에 들어간다면 B팀도 투수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라이브 게임을 같은 시간에 할 것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옆에서 하고 있으니 바로 보낼 수도 있다.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게끔 만들어보고 싶다. 코치님들에게는 미리 말씀을 드렸다. 1군에서 내려오는 선수가 있다면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 2라운드 지명자인 이승민은 타격 재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많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SSG랜더스
▲ 2라운드 지명자인 이승민은 타격 재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많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SSG랜더스

Q) 이승민 선수 평가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수비는 많이 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손시헌 감독 : 먼저 수비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지금 제대로 훈련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비 능력이나 공을 따라가는 능력, 그리고 야간 훈련을 할 때 팝플라이를 잡는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굉장히 헤맸는데 짧은 기간에 수비가 조금 늘기는 했다. 부족한 부분은 타구 판단이다. 낙구 지점에 가서 안전하게 포구하는 느낌보다는 아직도 움직이면서 포구를 한다. 부지런하게 낙구 지점에 가서 포구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공격력에서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 좋은 점도 있기는 한데 적극적인 모습은 굉장히 좋고 파워도 있다. 19살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손목 힘도 있다. 다만 좋은 건 가지고 있는데 스윙에 일관성이 없다는 게 처음 진단이었다. 좋은 타구를 보내 저렇게 스윙하면 되겠다 싶겠다가도 다음에는 정반대의 스윙을 할 때가 있었다. 지금은 70~80% 정도는 일관된 스윙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굉장히 좋은 선수고 우리 팀에서 향후 굉장히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 박지환 선수의 잠재력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시헌 감독 : 우선은 승부를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수비든 공격이든 경기를 위한 선수라고 보인다. 어떤 모습을 자신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경기에 들어가서는 굉장히 몰입이 되어 있고 집중도 잘한다. 타석에서나 수비에서나 보는 사람으로서는 재미가 있다. 더 보고 싶을 정도다. 그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박지환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포지션은 유격수인 게 맞는데, 현재 1군이 필요한 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가장 걱정은 체력적인 부분이다. 본인 말로는 항상 100%라고 하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게 티가 난다. 다만 그럴 정도로 욕심도 있고, 승부욕도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강화에서 내기를 해도 ‘자기는 내기에서 져본 적이 별로 없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승부욕도 좋고, 욕심도 많고, 태도나 자세도 좋다. 어떤 친구들은 두려움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박지환은 싸우고 있더라. 응용해서 만들어가는 것도 빠르다.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

Q) 김창평 선수의 훈련 진행 과정은 어떤가요?

손시헌 감독 : 김창평은 외야수로 자리를 잡아놓고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일부러 안 바꿔주려고 한다. 힘든 가운데 그 단계를 넘어서야 본인이 느끼는 바가 크다. 포지션을 돌아다니기보다는 외야 포지션 하나를 확실히 잡아주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상황을 다 보게끔 해주고 싶다. 수비에 대한 욕심도 더 느끼게 해야 한다. 타구 판단은 생각보다는 잘 쫓아다닌다. 약점이 송구 능력인데 지금 1군 선수들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송구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열심히 던지고 있다. 창평이 같은 경우는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

Q) 김규민 선수가 눈에 띄는데 어떤가요?

손시헌 감독 : 지금은 김규민을 1군에 빨리 추천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잘라서 말씀을 드리면 김규민이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것은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다. 아직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선수가 1군에 가서 무언가를 하다 상처를 받는다고 하면 성장이 더딜 수 있다. 아직은 김규민이 선배 포수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어깨는 좋지만 전체적인 경험 면이 그렇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선수지만 아직은 우리가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Q) 올시즌 퓨처스 마무리는 누구로 생각하시는지요?

손시헌 감독 : 그건 투수 코치님과 이야기를 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퓨처스팀에도 마무리가 생기기는 할 것이다. 상황을 보고 초반에 잘 던지는 선수로 할 생각이 있다. 다만 선발 투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그냥 1군 마운드에서 내가 중간 투수로 등판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3이닝만 던져줬으면 좋겠다.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지금 여기 있는 친구들은 1군에 올라가면 다 중간에서 던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1군 선발 투수가 아닌 이상은 고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 정준재는 안정적인 2루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퓨처스팀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SSG랜더스
▲ 정준재는 안정적인 2루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퓨처스팀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SSG랜더스

Q) 올 시즌 입단한 신인선수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시나요? 

손시헌 감독 :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선배라서 확실히 더 낫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괜찮은 친구들이 입단했다. 특히 1번으로 입단한 박지환이 너무 좋다. 다들 잘 뽑았다. 뒷순번 쪽에서도 최현석과 같은 선수들은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손가락을 다쳐 대만 캠프에 못 데려간 허진이라는 선수도 만들어보고 싶은 선수 중 하나다. 방망이도 잘 치고, 수비도 촐랑거리거나 까불지 않는다. 견고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서 이 친구도 조금 보고 싶다. 

정준재는 2루수로서의 수비 범위와 송구 정확도가 좋다. 박지환 다음에 정준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있다. 정현승은 타구 판단 능력이 중견수 중에서는 김정민 만큼의 수준이 된다. 타석에서 적극성도 있고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다. 캠프에 오지 못했지만 변건우도 타석에서 봤을 때 ‘공을 사납게 던진다’는 느낌을 줬다.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

Q) 서상준 선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손시헌 감독 : 서상준은 사실 나도 궁금하다(웃음).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정말 짧은 시간 내에 이 친구가 좋아질 수도 있다. 투수 코치와 내가 도와주면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면 그것이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기대되는 유망한 선수인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한 번 불러서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퓨처스팀에서는 시즌 막판 1군에 올라가 10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Q) 윤성보 선수는 구속을 150㎞까지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이전에 봤는데 구속은 얼마까지 올라왔으며, 어떤 포지션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손시헌 감독 : 윤성보는 사실 선발의 그림은 아닐 수도 있는 스타일이다. 아직은 스태미너가 떨어져서 조금씩 공이 뜨는 경향이 있다. 다만 류택현 코치님이 자세를 조금 교정하니까 공이 안 뜨더라. 그런데 스피드는 그렇게 줄어들지 않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아직 보직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 우리 퓨처스팀 선수 중에서는 구위나 공이 까다롭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다. 스피드만 보고 (대만에) 데려오지 않았다. 폼에 비해 공이 좋고, 종속이 좋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투심도 괜찮아서 나는 아주 매력이 있다고 본다.

Q) 최준우 선수는 2루수로 나오다가 요즘 퓨처스에서 3루수로 나오는데 1군에 콜업되면 2루 백업자원으로 쓸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손시헌 감독 : 최준우는 송구 이슈가 있고 이는 선수도 알고 팬분들도 아신다. 지금 교정 중이다. 처음에는 나도 준우에게 그런 부분을 모르는 척했다. 나한테 오픈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마무리 훈련 때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하고 있다. 당분간 2루를 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펑고를 아무 문제없이 하다가도 코칭스태프가 나오면 그때부터 의식을 하는 것 같더라. 일단 지금 준우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대한 집중하게 하고, 어떤 자세와 어떤 포인트를 주면 그 키워드에만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 2루 포지션에서 피봇 플레이를 할 때만 문제의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굳이 그것을 자극시킬 필요가 있나 생각도 한다. 선수에게 맞는 더 좋은 색깔이 있으면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플랜을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선수에게도 ‘너 2루수 아예 안 시키는 게 아니다. 버리는 것도 아니다. 잠시 내려놓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해보는 것일 뿐이다. 자신감이 생기면 다시 2루로 돌아갈 수 있다. 일단 이것에만 집중을 해달라. 다른 것도 내가 준비하고 있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Q) 대만 캠프를 정리한다면 어떤가요?

손시헌 감독 : 우리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단단해져 가고 있다. 내가 처음 왔을 때보다 확실히 단단해지고 선수들이 집중하는 모습들이 좋아졌다. 개개인 기량들을 한 명씩 다 따져 봐도 많이 좋아졌다. 대만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물론 다른 선수들도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 아마도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연습 경기를 통해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고, 서로의 경쟁을 통해 강해지게끔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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