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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다린 13개월, 안지만과 뒤늦게 이별한 삼성

작성일: 2016.07.21 16:2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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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안지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투수 안지만(33)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지 13개월여 만에 내린 결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안지만을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4년 12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에서 수억 원대 도박을 하고, 2014년 초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 수억 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안지만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도박 자금 흐름 정황을 확인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안지만은 20일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댄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도 삼성의 대응은 같았다. 삼성 관계자는 "안지만이 조사를 받은 뒤 '친구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개업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 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를 믿고 기다렸다.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고 올 시즌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다. 류 감독은 지난 4월 초 안지만과 윤성환이 혐의를 벗지 못한 상황에서 복귀전을 준비할 때 "말과 행동보다는 실력으로 보여 주길 바란다"며 힘을 실어 줬다. 안지만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윤성환은 21일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두산 베어스와 주중 시리즈를 앞둔 지난 19일. 안지만은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 감독은 "어깨가 안 좋다. 포항에서 던질 때도 40개 겨우 던지더라. 견갑골에 염증이 있다"며 끊이지 않는 주축 선수의 부상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20일. 부상으로 이탈한 줄로만 알았던 안지만은 또 다른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류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삼성은 안지만의 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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