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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9년 만에 해냈다… KIA는 올해, 롯데는 3년 안에 하겠다는데 꿈 이룰까

작성일: 2024.03.23 09:2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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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계에서는 KIA는 1~2년 내 정상 도전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범호 KIA 감독의 올해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곽혜미 기자
▲ 야구계에서는 KIA는 1~2년 내 정상 도전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범호 KIA 감독의 올해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곽혜미 기자
▲ 롯데는 김태형 감독 계약 기간인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롯데는 김태형 감독 계약 기간인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우승의 꿈에 목말라 있던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하며 드디어 그 갈증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뽑혔고,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모두 잘 이겨낸 성과였다. 의심의 여지없이 2023년 최고의 팀이었다. 우승의 자격이 있었다.

두려움을 완전히 이겨낸 선수들의 투지, 염경엽 감독의 과감한 결단과 용병술,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까지 3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진 우승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1년 만에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오랜 기간 대권의 꿈을 품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갔다. 암흑기에 빠졌던 팀을 살리기 위해 과감한 결단도 필요했고, 장기적으로 팀을 만들어가기 위한 혜안도 필요했다.

LG의 구상보다는 살짝 우승이 늦은 감이 있었지만,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어놓고 매년 우승에 도전한다는 그 명제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든든한 서울 팜을 바탕으로 많은 유망주들을 수집했고, 그 유망주들을 키우기 위해 시설 지원은 물론 전략적인 구상도 흔들리지 않고 나갔다. 여기에 1군에 필요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사들이며 전력을 완성했다.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었다.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손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나아간 덕이었다.

그런 LG의 뒤를 따르려는 팀들이 있다. LG와 더불어 흔히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불리는 KIA와 롯데다. KIA는 사실 두 팀에 비하면 근래 우승 경력 자체는 많다. 2009년, 그리고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한국시리즈에 간 적이 없고, 진지하게 대권에 도전할 만한 위치에도 가지 못했다. 오히려 중‧하위권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1992년 이후 우승이 없는 롯데는 이제 목마름이 아닌 구단의 자존심을 건 사투로 이어지고 있다. 열정적인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

두 팀 모두 LG의 모델, 좀 더 엄밀히 말하면 리모델링의 정석을 따라가고 있다. KIA와 롯데 또한 광주와 부산이라는 야구 도시의 팜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매년 1차 지명에서 뽑은 선수들의 퀄리티가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선수들을 키우고, 외부에서 필요한 전력을 보강한 것은 LG와 전체적인 궤를 같이 한다. 차이는 성적을 거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것이다.

LG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3~4년을 그 주위에서 맴돈 끝에 대권을 쟁취할 수 있었다. 최근 2년간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는 중‧하위권이었던 KIA와 롯데도 한 번에 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올해가 중요하다. 우승에 도전하든 아니든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리더십 교체가 있었다. KIA는 이범호 감독,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각각 취임했다. 양쪽 감독의 색깔은 상당 부분 다르지만 선임 과정에서의 당위성은 모두 가지고 있었다.

▲ 오랜 기간 팀 구성에 공을 들이고 차근차근 큰 경기 경험을 쌓은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곽혜미 기자
▲ 오랜 기간 팀 구성에 공을 들이고 차근차근 큰 경기 경험을 쌓은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곽혜미 기자

KIA는 이미 전력적으로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테랑과 신예, 투타의 조화가 이뤄져 있다. 그리고 그 베테랑들이 더 늙기 전에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2일 KBO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올해 우승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팀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이 미디어데이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롯데는 조금 더 만들어가야 할 팀이다. 그래서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3년의 시간을 줬다. 김태형 감독은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했지만, 내심 롯데는 올해 발판을 만든 뒤 그 도전의 시기가 빨라지길 기대하고 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선수단 구성에 공을 들인 건 롯데도 마찬가지다. LG나 KIA 못지않은 돈도 썼다. 두 팀의 LG의 모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올해는 그 과정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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