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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가는게 무서웠다" 롯데 트레이드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인생역전 꿈이 아니야

작성일: 2024.04.03 06:4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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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손호영 ⓒ윤욱재 기자
▲ 롯데 손호영 ⓒ윤욱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제 2의 야구 인생이 시작된 것 같다"

최근 트레이드로 롯데에 입단한 해외파 내야수 손호영(30)이 트레이드 성공 사례의 주인공이 될까.

손호영은 2014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17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손호영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LG에 지명을 받으며 국내 프로 무대 입성을 해냈다.

LG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오랜 시간 동안 백업 요원으로 뛰었던 손호영은 지난 해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05(44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2도루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내야진이 탄탄한 LG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트레이드는 손호영에게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손호영을 영입했고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우타 내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롯데가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한 것이다.

확실히 LG보다는 롯데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손호영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8회초 2사 1,3루 찬스에 나온 손호영은 한화 마무리투수 박상원과 맞대결을 펼쳤고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손호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내가 결승타를 치기는 했지만 우리 팀 투수들이 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정말 잘 던졌고 내 앞에 있는 (전)준우 선배님이 항상 찬스를 만들어주셔서 나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손호영은 8회초 타석에서의 전략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스트라이크 같이 보이면 방망이를 휘두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손호영에게 롯데는 '기회의 땅'이다. "이 팀에 올 때부터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왔기 때문에 잘 못하더라도 조급하지 말자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냥 내 할 일만 하자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손호영은 "LG에 있을 때는 야구장에 나갈 때 무섭고 두려움도 많았는데 여기(롯데)에 와서는 불안감을 떨치고 거침 없이 하자는 생각 뿐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LG 시절에는 야구가 잘 풀리지 않아 두렵고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지만 지금은 더이상 그렇지 않다.

각오도 단단해졌다. 손호영은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드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다. 제 2의 야구 인생이 시작된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손호영의 타격 솜씨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손호영의 스윙이 짧고 간결해진 것을 보고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예전보다 스윙이 짧고 간결해졌더라"면서 "방망이야 워낙 힘이 있으니까 조금씩 치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손호영도 "원래 타격이 거친 편이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내 장점이 적극적으로 치는 것이라서 간결하게 치는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호영은 따뜻하게 자신을 반겨준 롯데 동료들이 있어 빠르게 새 팀에 녹아들고 있다. "정말 편하게 해줘서 깜짝 놀랐다"는 손호영은 "내가 이 팀에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닌데 후배들이 거리낌 없이 다가와줘서 거의 적응이 끝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는 그라운드에서 '전투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새로운 팀인 롯데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LG에서 (김)현수 형과 (오)지환이 형에게서 전투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손호영은 "앞으로 전투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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