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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출전사 ㉙야구, 9전 전승…남자 단체 구기 종목 첫 금메달 쾌거

작성일: 2016.08.03 09:44 신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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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란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의 올림픽 챔피언으로 이 종목의 선구자가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편집국장] 1990년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한 베이징은 18년 뒤인 2008년 하계 올림픽을 열었다. 2022년에는 동계 올림픽을 주최한다. 국력의 성장과 함께하는 중국 스포츠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에 금메달 10개 이상에 10위권 이내 진입 목표를 걸고 선수 267명과 임원 122명 등 389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28개 종목 가운데 배구와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등 3개 종목을 제외한 25개 종목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은 금 13와 은 10개, 동 8개였다. 종합 순위 7위를 마크해 금 12개와 은 10개, 동 11개로 종합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1988년 서울 올림픽보다 메달 총수에서는 1개, 순위에서는 3단계가 뒤졌지만 금메달 은 1개가 많았다.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은 개막식 다음 날인 8월 9일 유도에서 나왔다. 남자 60kg급 최민호는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조리 한판으로 끝내는 화끈한 경기를 펼치며 4년 전 아테네 대회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상대인 오스트리아의 루드빅 파이셔를 들어메치기로 쓰러뜨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10일에는 박태환이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 물살을 갈랐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처음으로 수영 종목에 출전한 이후 44년 만에 맛보는 금메달이었다.

11일에는 주현정과 윤옥희, 박성현이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4-215로 가볍게 꺾고 우승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6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12일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박경모와 이창환, 임동현이 이탈리아를 227-225로 누르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3연속 우승을 이뤘다. 이날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본선과 결선 합께 660.4로 1위에 올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은철 이후 16년 만에 사격 금메달의 기쁨을 안았다. 13일에는 역도 남자 77kg급에 출전한 사재혁이 중국의 리홍리를 제치고 바르셀로나 대회 전병관 이후 역시 16년 만에 올림픽 역도 금메달을 일궈 냈다. 16일에는 장미란이 여자 75kg이상급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 326kg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 조는 17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아나 조를 2-0(21-11 21-17)으로 가볍게 제치고 한국 선수단의 8번째 금메달을 기록했다.

태권도는 21일에는 여자 57kg급 임수정과 남자 68kg급 손태진이 각각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22일에는 여자 67kg급 황경선이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23일에는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차동민이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다스(그리스)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5-4 판정승을 거둬 태권도에서 4번째이자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3호 금메달은 야구가 장식했다. 준결승전까지 8전 전승의 파죽지세로 결승전에 진출한 야구 대표팀은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에 이승엽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세계 최강 쿠바를 3-2로 물리쳤다.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류현진을 구원 등판한 정대현이 쿠바 6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유인해 6-4-3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은 베이징 올림픽 ‘명 장면 베스트 10’에 선정될 정도로 극적이고 멋졌다. 

무릎 부상의 통증을 이겨 내며 역도 여자 63kg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윤진희, 여자 펜싱에서 올림픽 출전 사상 첫 은메달을 일궈 낸 남현희, 체조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유원철,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복싱 웰터급의 김정주, 오심에 가까운 편파 판정의 아쉬움 속에 동메달에 머문 여자 핸드볼, 콘택트렌즈가 빠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불같은 투혼으로 유도 여자 78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정경미 등은 한국 스포츠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룬 귀중한 성과들이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야구에서 금메달 1개(2008년 베이징)와 동메달 1개(2000년 시드니)를 차지했다. 일본(은 1 동 2)보다 앞서는 성적이다. 야구는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인 2020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에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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