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주면 오시멘 이적료 깎아줄게" PSG, 나폴리 제안 거절…곧바로 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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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돈보다 이강인이 중요했다.
PSG(파리생제르맹)와 나폴리의 협상이 중단됐다. 두 팀은 최근 빅터 오시멘 이적을 놓고 얘기 중이었다.
오시멘의 PSG 이적은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 메르카토'에 따르면 오시멘 에이전트가 직접 파리로 가 협상에 참여했다. 나폴리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 사이 통화가 오갔다.
문제는 돈이었다. 오시멘에겐 방출 조항이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도중 오시멘과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1억 1,200만 파운드(약 2,145억 원)짜리 방출 조항을 포함시켰다.
PSG는 방출 조항 액수가 부담스러웠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와 줄다리기를 하던 중 제동이 걸렸다. 나폴리가 이강인을 요구하면서부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오시멘에게 걸려 있는 거액의 방출 조항을 발동할 생각이 없다. 나폴리와 협상을 중단시켰다"며 "나폴리는 PSG가 이강인을 내줄 경우 방출 조항에 걸려 있는 돈을 줄여주겠다고 제안했다. PSG는 이 이야기를 듣고 빠르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이강인이 안 된다면, 카를로스 솔레르를 달라고 했다. 노르디 무키엘레도 언급했다. 이 역시 PSG가 모두 거절했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현재 PSG와 나폴리는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2022-2023시즌 세리에A 득점왕이다. 이전까지 유망주 소리를 듣던 오시멘은 세리에A에서만 26골을 터트려 알을 깨고 나왔다. 해당 시즌 총 39경기 31골로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당시 나폴리 수비 에이스가 김민재였다면, 공격 선봉장은 오시멘이었다. 나폴리는 결국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오시멘은 32경기 17골을 터트렸다. 2020년 릴을 떠나 나폴리 입단 이후 총 133경기에서 76골이나 넣었다. 나폴리 구단 역대 최다골 기록이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며 공격에서 공백이 생겼다. 음바페는 최근 4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이었다. 골을 넣어 줄 스트라이커가 필요했고, 오시멘을 낙점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10위로 성적이 수직하락했다. 선수단 정리가 필요했고, 가치가 가장 높은 오시멘을 팔아 큰돈을 챙기기로 마음 먹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지난 시즌 도중 오시멘의 이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여러 팀들이 오시멘 영입을 타진했다는 걸 지난해 여름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재계약 협상이 오래 이어지지 않았을 거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나 PSG, 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갈 거란 걸 안다"며 사실상 오시멘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PSG와 빠르게 오시맨 이적 논의를 가졌다. 하지만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나폴리가 오시멘 대가로 이적료와 이강인을 말하자 PSG가 바로 차단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PSG 유니폼을 입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신임 아래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만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프랑스 컵 대회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가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에서 뛸 때부터 장단점을 파악했기에 상황에 맞게 전천후로 기용했다. 앞서 멀티 플레이어에 합격점을 준 것처럼 이강인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측면으로 한정됐으나 시즌을 치르면서 포지션을 넓혔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게 주임무이기는 하나 최전방 가운데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PSG는 이강인을 높이 평가했다. 캄포스 단장은 "경기력 측면에서 이강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것과 딱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앙 미드필더나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있다. 왼발이 좋고, 판단력도 빨라 이강인은 확실히 PSG의 중요한 자산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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