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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울먹인' 이태양, 1차 공판 재구성

작성일: 2016.08.05 11:0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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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이태양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이태양(23)은 울먹였다. 첫 공판 최후 진술에서 힘겹게 말을 이었다. 이태양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 야구 팬, 가족 등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5일 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단독 심리로 열린 이태양에 대한 첫 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태양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피고인 조 모 씨와 이태양의 생년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된 공판은 2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이태양은 진술할 때를 빼고 계속 고개를 떨궜다.

검사는 이태양과 브로커 조 모 씨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내용을 자세히 언급했다.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서 진술이 엇갈렸다. 이태양은 지난해 5월 23일 서울 강남 인근 술집에서 문우람을 만난 뒤 5월 25일 조 모 씨를 만나 승부 조작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조 모 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11시께 포항 자택에서 문우람과 전화 통화를 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 5월 24일 새벽 4시쯤 이태양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판사는 이태양에게 2015년 9월 15일 kt전에서 벌어진 경기 조작 내용을 물었다. 당시 이태양은 1회 고의 볼넷을 시도했다. 그러나 상대 타자가 안타를 쳐 무위에 그쳤다. 판사는 조작 실패 뒤 한번 더 고의 볼넷을 내주면 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태양은 "마음이 불안해져서 못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시도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태양 변호사는 "죄질은 불량하나 구단에 먼저 자백한 점,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참작해 너그러운 판결을 부탁 드린다. 이태양은 평소 친구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여린 성격이다. 법원 판결과 별도로 KBO 리그 중징계를 받는다는 사실도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최후 변론했다.

이태양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 묻는 말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야구 팬들께 실망감을 안겨 정말 죄송하다. 가족들을 볼 낯이 없다. 친구 (문)우람이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며 힘겹게 최후 진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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