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여자 골프 '판타스틱4' 메달 싹쓸이, 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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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골프 선수들은 특별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세계 최강 자리를 지켜 온 한국 여자 골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은·동 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박인비(28, KB금융그룹) 김세영(23, 미래에셋) 양희영(27, 피엔에스창호) 전인지(22, 하이트진로)로 구성됐다. 이들을 이끄는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 휩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랭킹 1~15위까지 한국 골퍼 이름은 6명이나 볼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이는 5위 박인비와 6위 김세영, 8위 전인지, 9위 양희영이다. 한국은 1위부터 15위까지 4명 이상의 선수가 있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국가는 올림픽 출전권 4장이 주어진다. 한국은 이 조건을 충족하며 4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받았다.
많은 선수가 출전하기에 한국의 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와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올 시즌 4번 우승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골프 천재'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LPGA는 4일 홈페이지에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이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디아 고-쭈타누깐에 도전하는 판타스틱 4
박인비는 올해 초까지 유력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허리 통증과 엄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고생했다.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세계 랭킹이 5위로 떨어졌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앞두고 고생한 그는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이후 두 달 동안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박인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올림픽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고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 출전했다. 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오라 골프장(파72·6천45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우승보다 올림픽 점검에 나선다.
한국의 불안 요소 가운데 하나는 기둥인 박인비가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골퍼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는 김세영이다.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 컵과 6월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김세영은 한국이 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US 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는 올 시즌 초반 몇몇 LPGA 투어에서 우승에 근접했지만 정상에 서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월에는 뜻하지 않게 다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양희영도 숨겨진 우승 후보다. 올 시즌 우승하지 못했지만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며 리우데자네이루 '판타스틱4 '에 합류했다.

두 명의 골프 천재와 괴력의 장타자, 한국 골퍼 위협
한국은 LPGA 무대를 10년 넘게 평정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런 구도는 흔들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각종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며 여자 프로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26일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40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는 올 시즌 4번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변수가 많은 골프의 특징을 뒤집고 있다.
그린 위에 섰을 때 리디아 고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라운드 평균 타수와 홀당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는 쇼트 게임의 여왕 박인비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 10대인 리디아 고는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하며 승부처에서 강한 경기력을 펼쳤다.
쭈타누깐은 다른 선수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장타력을 앞세워 올 시즌 4번 우승했다. 그의 약점은 정신력에 있었다. 쭈타누깐은 지난해까지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계속 흔들렸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이겨 내며 LPGA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리디아 고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헨더슨은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그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리디아 고를 이겼다. 세계 랭킹 2위로 뛰어오른 그는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인비와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은 분명 도전하는 처지다. 많은 이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가 열리는 코스는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특징이다. 현지 적응이 금메달로 가는 첫 번째 열쇠다. 또한 정신력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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