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승부 조작에 사과…현재 연루·수사 대상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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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KBO 리그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달 20일 창원지검이 NC 이태양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확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승부 조작 사건은 이후 상무(원 소속팀 넥센) 문우람, KIA(전 한화) 유창식 등 기타 선수 및 구단까지 번졌다.
8일까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거나, 수사 기관의 조사 대상이 된 선수는 모두 4명이다.
NC 이태양 - 21일 창원지검은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5월 문우람, 브로커와 짜고 모두 4차례 승부 조작을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2차례 성공했다. 5일 첫 공판에서 검찰은 이태양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 원을 구형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이태양에게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넥센 문우람 - 이태양과 함께 브로커와 승부 조작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우람은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문우람은 현재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수사는 군 검찰에서 담당한다. 이태양은 5일 공판에서 "우람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태양과 마찬가지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KIA 유창식 - KBO는 지난달 22일 이태양과 문우람이 승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진 신고 선수에 대한 제재 감면이다. 유창식이 가장 먼저, 그리고 현재까지 유일하게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을 시인했다. 한화 소속이던 2014년 두 차례 승부 조작에 나섰다. 유창식은 브로커가 현역 선수의 형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배가됐다.
NC 이재학 - 수사를 받은 일은 없지만 경찰이 내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재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상태다. 선수는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NC는 "수사 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수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선수협회장은 "2012년에 이어 다시 프로 야구 선수에 의한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야구 팬 여러분께 사죄 드린다"며 "선수협회는 승부 조작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안일한 대응과 동료에 대한 믿음 때문에 사건이 반복됐다고 판단하며 이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선수협회는 폭넓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승부 조작 사실이 확정된 선수에 대해 보호하지 않을 뜻을 밝히며 초상권 박탈, 야구 활동 금지 제재를 추가했다. 또 모든 선수에게 자진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관련자(브로커 및 승부 조작 전과자)와 접촉(식사, 음주, 선물 수수 및 친목 모임)하는 것만으로도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따른 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연대 책임'이다. 선수협회는 "대책 발표 후 새로운 승부 조작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모든 선수들이 연대 책임을 지겠다"며 "벌금 20억 원을 아마추어 야구 선수 교육과 사회 공헌 활동에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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