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 신화 꿈꾸는 27세 외야수, 왜 “올해는 실패”라고 자신을 채찍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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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변상권(27)은 제물포고-인천재능대를 졸업하고 2018년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20년 프로에 데뷔했고, 2022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2024시즌을 앞두고 히어로즈에 복귀한 변상권은 77경기 5홈런 21타점 16득점 타율 0.251(219타수 55안타) 출루율 0.289 장타율 0.342 OPS(출루율+장타율) 0.631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84경기 6홈런 57타점 42득점 타율 0.250(440타수 110안타) 출루율 0.283 장타율 0.343 OPS 0.626이다.
군 전역 후 복귀 시즌에 아쉬움을 더 많이 느꼈다는 변상권. “올해는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더 많았다. 특히 수비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내가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출전 기회가 더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래도 변상권은 복귀 시즌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8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변상권은 5-4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황영묵이 좌선상을 향해 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포구를 시도했다. 반드시 공을 잡아내겠다는 생각으로 달려간 변상권은 펜스에 크게 부딪힌 후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아웃카운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변상권의 허슬플레이는 히어로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변상권은 “그때 아웃을 잡아내면 만루 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공만 보고 쫓아갔다. 그런데 펜스와 거리가 그렇게 가까울 거란 생각도 못했고, 펜스를 타고 넘어갈 줄도 몰랐다. 달려가서 손을 뻗었는데, 펜스에 부딪혔다. 사실 아프기도 엄청 아팠다. 주변에서도 ‘너 크게 다칠 뻔 했다’고 말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타격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변상권은 “페이스가 좋았을 때도 있었는데,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회복하지 못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시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계속 안 좋았다. 지금 돌아보면 아쉽다. 내년에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변상권은 8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에는 타율이 1할대로 곤두박질쳤다.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 변상권은 “타격이 잘 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프로 입단 후에 8월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그때만 되면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는데, 이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갈수록 조급하고 쫓기는 것 같았다. 결과에만 집착하다보니까 계속 더 안 좋아졌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20대 후반의 나이, 그리고 군 전역 후 2년차 시즌을 앞둔 변상권은 더 분주한 겨울을 보낼 예정이다. 변상권은 “작년에는 전역 후 잠깐 운동을 쉬었다. 지금은 계속 운동을 하고 있어서 몸 상태가 시즌 때와 비슷하다. 유지를 하려 한다. 감각을 계속 살린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할 생각이다. 팀에서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먹지 않으려 노력하려 한다”며 비시즌 계획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변상권은 “올해는 실패했다. 상무에서 야구를 하면서 내 나름대로 스트라이크존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1군 경기는 확실히 달랐다.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제는 2군에서가 아닌 1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정말 잘하고 싶다.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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