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라는 책임감 이용했나…SON 맞잡지 않고 1년 연장, 그래도 대인배는 오직 토트넘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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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자존심 상하는 대우에도 팀만 생각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연장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알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의 함부르크SV를 통해 유럽과 인연을 맺은 손흥민은 2013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두 시즌을 보낸 뒤 2015년 여름, 진통 끝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리그 기준으로만 보면 세 구단에서 431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2016-17 시즌 리그 2위를 이끌었고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 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준우승 등 우승 목전에서 늘 아쉬움만 삼켰다.
그렇지만, 온갖 역사의 중심에 섰던 손흥민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 첫 골을 넣었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토트넘 주장을 맡았다. 2021-22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선도자 역할을 마다치 않았다.
온갖 의미 있는 기록과 성적을 만들어도 토트넘의 대우는 박했다. 앞서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당시 1억 유로(약 1,505억 원)를 안기고 떠나는 과정이 그랬다. 이적 확정 전까지 케인의 발목을 제대로 묶으며 질리게 했다. 뮌헨으로 향하기 위해 공항 이동 과정에서 차를 멈추고 기다리다 돌아갔다 다시 가기를 반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92년생 손흥민도 서서히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고비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는 등 여전히 쓸모 많은 공격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의 현실적인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 옵션으로 일단 이적료 있는 이적 환경을 다시 만들었다'라며 마치 보험을 든 것과 같은 선택을 했다는 시선을 보냈다.
10년을 동행하며 헌신한 것은 1년 연장 옵션 앞에 휴지 조각이 됐다. 당초 손흥민 측은 다년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유럽 경력을 끝내겠다는, 우승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철저하게 계산기만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먼저 제안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런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1년 옵션 발동으로 정리했다'라며 상호 합의는 1도 없었다고 전했다.
겨울 이적 시장 개장을 앞두고 AC밀란, FC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피어오르자 침묵하다 결국 이날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알리며 아직은 토트넘 선수라는 것을 세계에 알렸다. 손흥민이 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라는 것이 다수 팀의 관심으로 증명되자, 이적료가 생기는 조건을 유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모르쇠한 셈이다.
속이 상해도 손흥민은 태연하게 '원팀'에 입각한 소감을 구단을 통해 알렸다. 그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팀을 사랑하며, 이곳에서 보낸 약 10년이라는 시간을 사랑한다. 토트넘과 같이 또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 이제는 토트넘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라며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주장을 맡은 자신의 처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주장이 되면 거대한 책임이 따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든 이가 꿈꾸는 팀이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팀이다. 주장이 되면 많은 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늘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늘 옳은 일을 해야 한다. 때로는 많이 힘들지만, 그래서 더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 전 늘 힘든 시기가 올 때를 생각한다.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오면 다시 도약할 시간이 된다. 이제 우리는 다시 올라가야 한다"라며 자신의 고용불안정이 일단 사라진 상황에서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토트넘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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