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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을 곳 아니었다"…새로 출발하는 전 시카고 컵스 김진영

작성일: 2016.08.23 0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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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열린 2017 KBO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오른손 투수 김진영(덕수고-시카고 컵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 2의 류제국'을 꿈꿨다.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할 때까지는 같았다. 그러나 류제국과 달리 그에게 빅리그로 가는 문은 열리지 않았다. 서류 문제로 KBO 드래프트 참가마저 1년이나 미뤄졌지만 뒤를 돌아보지는 않기로 했다. 한화가 1라운드 5순위로 지명한 김진영 이야기다.

1992년생 오른손 투수 김진영은 22일 열린 2017 KBO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NC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포수 신진호(화순고-캔자스시티)와 마찬가지로 원 소속 구단에서 방출이 아닌 임의탈퇴로 처리되면서 드래프트 참가가 늦춰졌다.

계획보다 1년 늦게 KBO 선수가 될 기회를 얻은 김진영은 "내 실수다. 구단 쪽에 재촉하다 보니 어떤 서류인지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 영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못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실수를 했다"며 "딱 하루 당황했다. 바로 다음 날부터 올해를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제 2의 류제국'이 되겠다며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얻은 게 많다. 큰 꿈을 꾸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얻은 게 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한번 부딪혀 봤기에 미련을 놓을 수 있었다. 김진영은 "이제는 KBO 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 프로 야구는)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진영은 "김성근 감독에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투구 밸런스부터 해서 부족한 면이 많은데, 제대로 배우면 '그동안 던져 본 적이 없는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프로 야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미국에서 먼저 얻었기 때문에 KBO 리그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또한 숙제일 수 있다. 김진영은 한마디로 각오를 정리했다. "저는 구단이 한화거든요. 저의 주장은 없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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