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69홈런 노하우가 두산을 바꿀까…"코치가 선수를 키운다? 안 좋아하는 말" 초보 지도자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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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코치가 선수를 키운다? 그런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도자로 이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는데 '소신'은 분명하다. 삼성 왕조 시대의 주역이었고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박석민(40) 두산 1군 타격코치는 지금 지도자로 야구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고 있다.
그의 선수 시절은 화려했다. 박석민 코치는 2008년 삼성에서 최형우, 채태인과 함께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고 2011~2014년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건설하는데 주역이 됐다. 2015년 타율 .321 26홈런 116타점으로 맹활약한 박석민 코치는 FA를 선언하고 NC와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하면서 '초대박'을 터뜨렸다.
NC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6년 타율 .307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박석민 코치는 2020년 타율 .306 14홈런 63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NC가 창단 최초로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만 5개를 수집한 박석민 코치는 2023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개인 통산 기록은 1697경기 1537안타 타율 .287 269홈런 1041타점.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코치 연수에 나선 박석민 코치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부름에 두산 코칭스태프로 합류,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박석민 코치는 지난 해 마무리캠프부터 두산 타자들을 지도하면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많더라. 올 시즌 기대된다. 베테랑들은 알아서 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연습량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 기량 향상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물론 무조건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데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것이 아니다. 박석민 코치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도 선수 본인이 100%로 할 수 있는 힘에서 가져갈 생각이다. 지쳤다 싶으면 '스톱'할 것이다. 훈련할 때 집중적으로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두산 타선의 키포인트로 '컨택트'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지난 해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1점도 얻지 못하고 패퇴한 수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박석민 코치 또한 "작년에 삼진을 당한 비율이 많았다고 들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만 조금 변한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옛날 두산이 보여줬던 끈질긴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 사실 쉽지 않지만 생각하는 야구를 하다보면 삼진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당장 국가대표 출신 3루수 허경민이 FA를 선언하고 KT로 이적하는 등 타선에도 커다란 공백이 있는 상황. 누군가는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내 느낌인데 어린 선수들이 잘 할 것 같다"는 박석민 코치는 "(허)경민이가 빠졌다. 물론 좋은 선수이지만 우리가 야구를 하다보면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스타가 나온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석민매직'을 기대해도 좋을까. 과거 김용달, 김무관 코치 등 명타격코치에게는 '용달매직', '무관매직'과 같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박석민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코치가 선수를 키운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박석민 코치는 "잘 하면 선수가 잘 한 것이고 못 하면 코치가 잘못했다는 생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모든 포커스는 선수에게 맞출 것임을 다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끌벅적한 덕아웃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문하기도 했는데 선수 시절 활기찬 덕아웃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 섰던 박석민 코치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석민 코치도 "그 부분은 자신 있다"라고 웃으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들과 끊임 없는 소통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과연 통산 269홈런을 쳤던 그의 노하우는 두산 선수단에 어떻게 스며들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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