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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팀에만 골라서 진다 → 유관 세리머니 굴욕…'손흥민 골대 2번' 토트넘, 레스터에 역전패 → 15위 유지

작성일: 2025.01.27 08:0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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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토트넘은 토트넘을 향한 잔인한 조롱이다. 이는 팀이나 감독이 절실히 회복이 필요할 때 북런던의 병원을 찾아가면 된다는 이론이다. 이번 시즌 만족스러운 환자들 중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 에버턴이 있었다. 이번에는 레스터 시티가 토트넘을 만나 7연패를 탈출했다.
▲ 닥터 토트넘은 토트넘을 향한 잔인한 조롱이다. 이는 팀이나 감독이 절실히 회복이 필요할 때 북런던의 병원을 찾아가면 된다는 이론이다. 이번 시즌 만족스러운 환자들 중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 에버턴이 있었다. 이번에는 레스터 시티가 토트넘을 만나 7연패를 탈출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빠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시즌 리그 23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4연패에 빠졌다. 기간을 조금 더 늘려보면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심각한 부진이다. 현재까지 7승 3무 13패 승점 24점밖에 쌓지 못한 토트넘은 15위를 유지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16점)와 차이는 불과 8점이다. 

반면 토트넘을 만나기 전까지 7연패에 허덕였던 레스터는 적지에서 값진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쌓았다. 강등권에 머물러 있었는데 울버햄튼과 자리를 바꾸며 17위로 올라섰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던 손흥민이 다시 선발로 나섰다. 리그에서 반등을 위해 공격 선봉에 섰는데 불운에 울어야 했다. 직전 경기에서 골맛을 봤기에 확실히 날이 선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강타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도 전반 17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특유의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코스가 좋았는데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그럴수록 레스터시티는 두줄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의 견고함에 신경 썼다. 손흥민이 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가 조금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높게 띄워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왔다. 

그래도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하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샤를리송이 포로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유로파리그 승리 흐름이 레스터전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후반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압박 강도를 높인 레스터에 허둥대다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바디는 이번에도 '유관 세리머니'로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에 응수했다. 과거에도 토트넘전에서 우승 이력의 차이를 보여줬던 바디는 이날도 득점 이후 프리미어리그 엠블럼을 가리킨 뒤 손가락 하나를 펴보였다. 그러더니 토트넘 관중석을 가리킨 뒤에는 손가락으로 0을 그렸다. 

바디의 도발과 함께 레스터가 분위기를 다잡았다. 곧바로 두 번째 골까지 터졌다. 엘 칸누스가 중앙 지역에서 드리블을 한 뒤 박스 밖에서 여유롭게 슈팅을 시도한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넘어가자마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히샤를리송과 파페 사르가 빠지고 마이키 무어와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상대의 높은 라인 압박을 공략하기 위해 뒷공간 침투를 활용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쇄도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여기서 후반 16분 포로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지만 공이 골대 맞고 나왔다.

토트넘은 꾸준히 공격에 나서면서 동점골을 원했다. 그러나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 때마다 레스터시티 수비에 막혔다. 레스터시티 특유의 잠그는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이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홈에서 토트넘이 전반전 리드에서 후반전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게 됐다. 레스터는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어김없이 강등권 팀의 승점 자판기 노릇을 했다. 요즘 하위권에 유독 약해 보약이라는 의미로 '닥터 토트넘'이라 불린다. 토트넘만 만나면 부진한 팀도 혈을 뚫는다는 의미다. 한두 번이 아니다. 승리에 애를 먹던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이 토트넘을 만나 첫 승리를 따냈고, 최근에도 에버턴에 패했다. 그리고 7연패를 당하던 레스터에도 승리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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