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영혼의 단짝' 작은 은퇴식도 함께…전지희 "유빈이와 마지막 경기,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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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탁구 '영혼의 콤비' 신유빈(20, 대한항공)과 전지희(32)가 선의의 경쟁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신유빈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전지희를 3-0(11-8, 11-6, 11-7)으로 꺾었다.
운명의 장난과도 같던 경기였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해까지 복식조를 이루면서 여러 영광을 함께한 사이다. 그런데 전지희가 작년 혼성단체 월드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환상의 복식조가 해체됐다.
함께 뛰지 못하게 된 직후 공교롭게 단식에서 상대로 맞물렸다. 그것도 전지희가 WTT 시리즈에 마지막으로 나서는 대회의 첫판에서 신유빈을 만나게 되면서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첫 게임 4-4까지만 팽팽했을 뿐 이후에는 신유빈이 계속 리드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11-8로 첫 번째 게임을 따낸 신유빈은 2게임에서는 더 격차를 벌리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3게임 역시 신유빈이 매서운 공세로 6-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완승을 예고했다.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지희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전지희도 흔쾌히 신유빈과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면서 마지막 추억을 완성했다. 둘은 복식조로 뛸 때도 여러 세리머니를 함께 펼치면서 환상의 호흡을 다져왔다.
전지희를 위해 마련된 은퇴식에서도 신유빈은 빠지지 않았다. WTT 사무국은 경기가 끝나고 전지희의 은퇴식을 깜짝 이벤트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 신유빈을 비롯해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 등 대표팀 동료들도 자리해 떠나는 전지희에게 진심을 담은 박수를 건넸다.
전지희는 WTT를 통해 "올해는 출전 계획이 없었는데 특별히 초대를 해줘 감사했다"며 "유빈이와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된 것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정말 짜릿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유빈도 "전지희 선수는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고, 최고의 파트너였다"며 "우리는 함께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라고 화답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띠동갑이면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온 영혼의 파트너다. 둘이 합을 이룬 복식은 세계 정상권을 자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지희는 중국 태생으로 2011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여자탁구 대표팀의 대들보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등 한국 탁구사에 화려한 성적표를 남긴 뒤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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