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합시다" 이치로 러브콜 안 통했다…만장일치 무산시킨 반대파 1명, 끝내 공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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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즈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입성에 반대표를 던진 기자를 끝내 확인할 수 없게 됐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가 5일(한국시각) 2025년 HOF 투표에 참가한 기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이치로에게 반대표를 던진 기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BBWAA는 투표에 참여한 394명 중 321명의 투표 내용을 공개했다. 투표에 참여한 73명이 신원 및 투표 결과를 밝히기를 거부한 것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은 매년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는 투표 용지에서 최대 10명을 선택할 수 있다.
그들의 선택은 동의하지 않는 한 공개되지 않는다.
2025년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이치로는 394표 가운데 393표, 득표율 99.7%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CC 사바시아가 342표로 86.8%, 빌리 와그너가 325표로 82.5%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치로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관심은 이치로의 만장일치 실패에 쏠렸다. 만장일치로 HOF에 입성한 선수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425표)가 유일하다.
폭스뉴스는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은 이미 확실시되고 있었다. 유일한 궁금증은 만장일치 여부였다. 394명의 야구 기자가 투표용지를 보낸 가운데 이치로는 99.7%의 득표율을 기록해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이는 데릭 제터가 2020년 받은 표와 같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다. 그는 2019년 100%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치로의 만장일치 실패에 대해 "반응이 좋지 않다. 뉴욕포스트 기자이자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존 헤이먼은 트위터에 '앞으로 나오시길, 멍청이'라고 했다. 디애슬레틱 크리스 커슈너는 '정말 멍청한 행동'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루서는 '불쾌하다'고 표현했다"고 기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치로는 지난달 24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기자회견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른다"며 "매우 특별한 순간이며, 기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감사하지만 한 표를 받지 못한 기자가 있다. 그를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다. 함께 술 한 잔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눠보자"고 말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653경기에 출전해 평균 타율 0.321과 OPS(출루율+장타율) 0.781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 3089개는 메이저리그 역대 25위에 해당한다.
2004년에는 262안타로 조지 시슬러의 257안타를 넘어 84년 만에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당시 이치로 타율은 0.372,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9.2에 달했다. 2007년엔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초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역대 가장 긴 10년 연속 200안타,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장 기록인 10년 연속 외야수 골드글러브, 놀란 아레나도와 같이 최장 기록인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을 썼다.
MLB.com은 "이치로의 영향력은 야구를 넘었다. 그의 우아함, 자기관리, 성공에 대한 열망은 미국과 일본 야구 문화의 가교가 됐다. 그의 성공은 일본에서 온 수많은 스타를 만들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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