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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찍으려 세계문화유산에 못질…'남주의 첫날밤' 관계자 3人, 검찰 송치

작성일: 2025.02.10 09:5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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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본관 전경. 제공| KBS
▲ KBS 본관 전경.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세계문화유산에 못질을 한 KBS 드라마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경북안동경찰서는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 중 소품팀 3명을 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서현, 옥택연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제작진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병산서원 만대루 보머리, 동재 보머리 등 총 10여 곳에 못자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병산서원은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으로, 한국의 9대 서원 중 하나로 불린다. 서애 류성룡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 서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로,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못질을 한 것은 한 건축가의 폭로로 알려졌다. 건축가 A씨는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태프들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며 “스태프들이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화를 냈다”고 글을 써 문화재 훼손 사실이 드러났다.

KBS는 기존에 나 있는 못자국에 새로 못을 박았다고 설명하면서 “촬영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또한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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