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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칙으로 금메달 빼앗겨" 中 쇼트트랙 쑨룽 "더럽다 더러워" 공개적 막말→중국 언론 동조 

작성일: 2025.02.10 19:36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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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 한국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가 끝난 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쑨룽이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향해 공개적으로 막말을 쏟아냈다. 중국 언론도 동조하며 더 불을 지피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0일 “쑨룽이 한국의 쇼트트랙 스타일에 분노했다. 쇼트트랙 논란에 또 불을 지폈다”라고 보도하며 한국을 향한 비판적 기조를 강화했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벌어진 박지원과 린샤오쥔(중국, 한국명 임효준)의 충돌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네 팀이 출전해 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경기 막판 박지원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을 때 린샤오쥔이 아웃코스를 통해 추월을 시도하다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 모두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으며, 그 틈을 타 카자흐스탄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한국이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가 되었으며 중국이 3위로 올라가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충돌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박지원과 린샤오쥔 모두 실수를 했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진은 한국 선수에게만 페널티를 부과하면서 판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대표팀은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했고, 쑨룽은 "한국이 너무 더럽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쑨룽의 발언은 곧바로 중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 대표팀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한국의 반칙으로 인해 금메달을 빼앗겼으며, 이는 경기 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쑨룽의 발언을 정당화하는 듯한 보도를 이어갔다. 또한 "여러 차례 한국으로부터 반칙을 당한 피해자로서 쑨룽이 한국 쇼트트랙의 반칙적인 경기 스타일을 강하게 비판하며 경기 후 분노를 터뜨렸다"고 보도하며 한국을 겨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쑨룽이 경기 후 "한국이 너무 더럽다"고 막말을 한 것은 사실 그 자신이 경기 중 규정을 어긴 ‘밀어주기’ 반칙의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남자 500m 결승전에서 린샤오쥔을 밀어주는 반칙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에 대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정한 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박지원이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며 3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선두를 달렸고, 이후 곡선 주로에서 린샤오쥔이 급격히 속도를 높여 아웃코스로 치고 나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쑨룽이 뒤에서 오른손으로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었고, 그 직후 린샤오쥔이 빠르게 치고 나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쑨룽은 자신이 린샤오쥔을 밀어준 후 반사적으로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최하위로 쳐졌고, 결국 린샤오쥔은 금메달을 차지하며 쑨룽과 함께 중국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 295조 2항에 따르면 쇼트트랙 개인 종목 경기 도중 동료 선수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을 경우 해당 선수들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심판진은 쑨룽과 린샤오쥔의 반칙 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한국 대표팀이 이를 인지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공식 항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쑨룽이 오히려 한국 대표팀을 향해 "더럽다"는 막말을 퍼부은 것은 자신의 부정행위를 덮기 위한 물타기 전략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쑨룽의 발언을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국과 한국이 마지막 스퍼트를 펼쳤지만, 린샤오쥔이 바통을 받았을 때 박지원이 악의적으로 밀어 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하며 한국 선수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한 "한국 대표팀이 이번 경기에서도 반칙으로 인해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이는 한국 쇼트트랙의 추악한 면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건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언론의 보도는 명백한 편파적 해석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장면은 남자 500m 결승전에서 쑨룽이 린샤오쥔을 밀어준 행위였으며, ISU 규정상 명백한 반칙이지만 심판진이 무시한 것이다. 또한 쑨룽이 경기 후 공개적으로 "한국이 더럽다"는 말을 한 것은 스포츠 정신을 저버리는 행위로, 국제 경기에서 공정한 경쟁을 중요시하는 원칙에 위배된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연합뉴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히 경기 중 벌어진 충돌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공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쑨룽과 린샤오쥔의 반칙 행위가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는다면, 쇼트트랙 경기의 공정성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스포츠 정신을 지키며 공정한 경쟁을 요구할 것이며, ISU 또한 이번 논란을 면밀히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쑨룽의 막말과 중국 언론의 편파적 보도가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과 스포츠맨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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