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하얼빈(중국), 배정호 기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하나가 지난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산악스키 여자 스프린 경기에 출전했다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산악스키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처음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이번 사고는 조직위원회와 국제산악연맹의 준비되지 않은 프로토콜로 인한 인재였다.

스포티비뉴스가 10일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1. 준결승에 진출한 김하나는 예선이 끝나자마자 도핑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
2. 산악 경기 특성상 도핑검사 장소와 출발선은 물리적으로 동선이 멀다.
3. 경기 도중 도핑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
4. 도핑검사를 끝낸 김하나는 출발선까지 다급하게 돌아왔다.
5. 심판이 당황한 김하나를 안심을 시키며 천천히 준비를 하라고 했다.
6. 그런데 심판이 갑자기 말을 번복하고 출발신호를 줬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산악연맹은 사고 즉시 김하나의 치료와 선수 보호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먼저 대한산악연맹은 세계도핑방지위원회(WADA)와 국제산악연맹(ISMF)에 공문을 보내 경기 중 불이익 발생에 대한 문제를 항의했다.

또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를 통해 경기 도중 검사 가능범위 확인 및 요청에 대한 추가 사실 관계 파악을 착수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팀닥터 파견, 조직위원회 및 OCA에 공식 서한, 아시아나와 연계한 선수의 안전 귀국절차 마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역시 OCA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이번 사안을 지켜봤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포츠 외교 행보를 하며 사고에 대한 발빠른 대처 방안을 고안했고 선수들의 안전관련 사항을 계속 체크했다.

14일에는 한국에 돌아온 김하나를 병문안 하며 사건 경위 및 몸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유 당선인은 SNS를 통해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힘든 시련중 하나다. 선배 체육인으로 김하나가 다시 스타트라인에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면서 "이번 대회에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조직위원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앞으로 선수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으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현장을 방문했다. 

2박 3일 짧은 방문 기간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후보자, IOC 위원, OCA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들과 만나 국제 스포츠 발전을 논의했다.

또한 선수촌, 미디어센터, 상황실 을 방문하며  현장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대한체육회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의 임기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부터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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