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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NOW] "내 자신에 집중하기" 빙판위에 남겨진 교훈

작성일: 2025.02.14 07:3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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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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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하얼빈, 배정호 기자] 스포츠 경기는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경쟁이 치열한 우리의 삶에서도 그렇다.

사람들은 경쟁하고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비교한다. 누군가 기뻐하면 반드시 누군가는 슬퍼한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잠시 후면 제 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다.  경기장 모든 빙판위에선 매 순간 긴장감이 넘쳤다.

금메달을 위해 넘어야 할 상대국 선수들은 많았다.  미디어가 질문하고 관중들이 환호하자 선수들의 압박감은 더욱 심해졌다.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은 쇼트트랙의 남녀 혼성 계주였다. 대한민국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에 밀리고 있었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는 한국에서 귀화한 임효준(륀샤오진)이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였기 때문에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모두가 금메달은 어렵다고 생각한 순간 임효준은 혼자 미끄러졌다.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 박지원이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박지원에게 임효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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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임효준은 정말 좋은 선수다. 쇼트트랙에선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금메달의 비결에 대해 " 아무것도 신경 쓰지않고 우리가 준비 해왔던 대로 했다. 그리고 결과가 운좋게 금메달이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13일 남녀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남자 차준환과 여자 김채연은 먼저 열린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2위를 기록했다. 

남자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카기야마 유마와 여자 1위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의 벽은 매우 높아보였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최상급 랭킹에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언론과 빙상 관계자 대부분도 "금메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차준환과 김채연이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거의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덤덤하게 믹스트존에 들어왔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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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모두 "내 경기에 집중 하자고 생각했다. 모든걸 쏟아냈고 왔기에 후회가 없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 사이 사카모토 가오리와 카기야마 유마가 연기를 시작했고 둘은 실수를 연발했다. 

믹스트존 내에 있던 국내외 언론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금메달이었다. 영화 같은 일이 펼쳐졌다.차준환과 김채연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애국가가 울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목표를 이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만족할 수 없다. 원래 비교라는 것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셋의 인터뷰를 듣다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경쟁자의 플레이에 집중하기 보단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했고 상대방의 실수에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자세, 자신의 경기에 집중한 태도는 결국 금메달의 기적을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도 겸손했고 덤덤했다.

경쟁자에 대한 감사와 존중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목표는 더욱 더 높은 무대인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내 자신에 집중하기

7일간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하얼빈 빙판위에 남긴 커다란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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