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삼성 투자와 행운이 함께 만든 최강 로테이션… 후라도+최원태 빌드업 이상무, SSG에 5-0 완승

작성일: 2025.02.25 20: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태는 25일 SSG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마치며 구단의 기대치를 높였다 ⓒ삼성라이온즈
▲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태는 25일 SSG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마치며 구단의 기대치를 높였다 ⓒ삼성라이온즈
▲ 25일 SSG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막을 향한 빌드업을 알린 아리엘 후라도 ⓒ삼성라이온즈
▲ 25일 SSG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막을 향한 빌드업을 알린 아리엘 후라도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아쉬움 속에 정규시즌 2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2위에 머문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과감한 보강에 나섰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검증된 선발 자원인 우완 최원태(28)와 계약했다. 4년 총액 70억 원을 썼다.

꾸준히 선발로 뛰며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인 최원태를 품에 안은 것은 ‘돈’의 힘이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삼성은 지난해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 중 대니 레예스만 재계약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져 결과적으로 큰 전력 누수를 안긴 코너 시볼드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한 명의 선수를 더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해결할 선수가 나타났다. 바로 아리엘 후라도(29)였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소속으로 총 60경기에 나가 374이닝을 던지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특급 외국인 투수였다. 이닝이터이기도 했고, 또 클래스 높은 투수이기도 했다. 그런데 외국인 타자 두 명을 활용하고자 했던 키움 상황에서 후라도가 시장에 풀려 나왔고, 삼성이 얼른 집어갔다. 후라도를 두고 굳이 새 외국인 투수라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검증된 10승 투수 두 명이 굴러들어왔다. 올해 삼성이 가장 믿을 만한 구석은 역시 선발진이다.

그런 두 투수가 나란히 등판해 팀의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그간 오키나와에서 일본 팀들과 연습 경기를 했던 삼성은 이날 국내 팀과 첫 연습경기에서 완승하며 최근의 기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8패1무에 그치는 시련을 겪었던 삼성이지만, 올해는 제법 승수를 쌓으며 지난해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구 수 빌드업에 한창인 두 선수가 나란히 나서 공을 던졌다. 선발로 나선 후라도는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2개를 맞기는 했으나 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세 개를 잡아냈다. 이날 후라도는 포심패스트볼(9구), 투심패스트볼(5구) 등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했고, 슬라이더 5구와 체인지업 1구도 섞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5㎞가 나왔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무난한 페이스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배가 나온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모으기도 했지만 ‘야구 주머니’였다. 1회 선두 박지환을 2루수 땅볼, 정준재와 하재훈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깔끔한 출발을 했다. 2회에는 고명준을 3루수 땅볼,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순조롭게 이닝을 이어 갔다. 2사 후 이정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조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중견수 김지찬이 좋은 송구로 이정범을 홈에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태도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갔다. 후라도에 이어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원태는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 최원태는 포심패스트볼 8구, 투심패스트볼 5구, 컷패스트볼 3구, 슬라이더 1구, 체인지업 4구, 커브 4구를 던졌다. 역시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로 몸을 풀었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혀 나왔다. 최고 페이스다.

최원태는 3회 안상현을 투수 땅볼로, 이율예를 2루수 땅볼로, 그리고 박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정준재를 1루 땅볼로, 하재훈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차승준 ⓒ삼성라이온즈
▲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차승준 ⓒ삼성라이온즈
▲ 전체적으로 침묵한 팀 타선에서 홀로 분전하며 마무리캠프부터 시작된 타격폼 교정의 성과를 드러낸 조형우 ⓒSSG랜더스
▲ 전체적으로 침묵한 팀 타선에서 홀로 분전하며 마무리캠프부터 시작된 타격폼 교정의 성과를 드러낸 조형우 ⓒSSG랜더스

최원태는 경기 후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시범경기까지 잘 준비하겠다. 지난 등판 때보다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고 미흡해 보이는 부분은 다음 경기에서 더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구속 내려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노하우를 정현이 형이 얘기해줘서 피칭할 때 적용하려 노력 중이다. 이번 캠프에서 많은 경기에 나올 수 있어 투수코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보강운동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투수의 호투 속에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기회를 잡고 SSG를 몰아붙였다. 1회 상대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 볼넷 세 개를 고르며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한 삼성은 3회까지도 득점하지 못해 0-0으로 맞섰다. 하지만 4회 선두 강민호의 볼넷, 차승준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함수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는 선두 김헌곤의 안타에 이어 대주자 김성윤이 도루에 성공했고, 이재현의 볼넷에 이어 디아즈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9회에는 2점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타선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는 사이 투수들도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재익이 1이닝 무실점, 육선엽이 1⅔이닝 무실점, 박주혁이 ⅓이닝 무실점, 이승현과 김태훈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무실점 릴레이를 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 중 하나인 차승준은 경기 후 “1군 캠프에 이렇게 계속 남게 되고 경기도 뛰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캠프 동안 좋아진 부분이라면 프로 입단 전보다 수비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형들과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싶다. 캠프 경기를 찾아와서 제 이름도 외쳐주시는 관중분도 계시니 더 집중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투수들이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구위도 만들어가는 것 같다. 불펜 강화가 이번 캠프의 초점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수들도 기존 선수와 어린 선수들이 어우러져 활기있게 보인다”면서 “후라도와 최원태는 안정감이 있다. 최원태에겐 너무 페이스를 올리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해줬다. 차승준과 함수호는 그림이 좋다. 경기감각과 적응력이 보인다. 대처능력만 더 키우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 같다. 이긴 것도 좋지만 내용이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결과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반면 오키나와에서 첫 연습경기를 가진 SSG는 타선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패했다. 이날 주축 선수들 몇몇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선 SSG는 조형우가 2안타 2볼넷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타격 폼을 수정하며 맹훈련한 조형우는 이날 좋은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재훈은 1안타 1볼넷, 오태곤 이정범이 1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영진에 이어 김건우 최현석 박시후 신지환 이로운이 이어 던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