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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싫어, 사람이 판정해야" 셔저 뿔났다…ABS 경험하고 불판 폭발

작성일: 2025.02.26 12:28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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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셔저 ⓒ연합뉴스/AP
▲ 맥스 셔저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 맥스 셔저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부정적인 반응을 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ABS에 대한 물음에 "우리는 인간이다. 그냥 인간이 판단하면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ABS를 실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첫 등판이었던 셔저에겐 첫 ABS 경험이기도 했다.

1회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라스 눗바를 상대로 셔저는 이날 경기 11번째 공을 던졌다.

로베르토 오티즈 주심은 바깥쪽 코너로 온 셔저의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그러자 눗바가 즉시 손으로 헬멧을 두드려 챌린지를 요청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스트라이크가 아니다고 판정해 볼로 전정됐다.

이에 셔저는 고개를 저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2회엔 셔저가 챌린지를 요청했다. 2회 2아웃에서 카디널스 JJ 웨더홀트를 상대로 던진 커브볼이 볼로 판정되자 셔저가 모자를 두드렸다. 그러나 ABS는 이를 볼로 판정했다.

첫 등판과 함께 ABS 첫 경험을 마친 셔저는 "난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 맥스 셔저는 ABS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AP
▲ 맥스 셔저는 ABS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AP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정말 뛰어나다. 무엇이 바뀌고 있는 것일까. 스트라이크가 볼로 바뀌고, 볼이 스트라이크로 바뀌고 있다. 이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정말 그렇게 못하는 건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를 ABS 시스템으로 판정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입니다.

이어 셔저는 "그냥 야구만 하면 안 되나. 우린 인간이다. 인간이 판단하면 안 되나. 정말 경기를 중단해야 하나.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맥스 셔저는 ABS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AP
▲ 맥스 셔저는 ABS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AP

메이저리그는 2026년 정규 시즌에 ABS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19개 팀이 사용하는 13개 구장에서 '로봇 심판'을 테스트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를 ABS 시스템으로 판정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ESPN에 따르면 팀당 두 번씩 챌린지 기회가 있고,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또 챌린지는 타자와 투수, 포수가 제기할 수 있으며 심판의 판정 직후 모자나 헬멧을 두드려야 한다.

셔저는 "난 ABS에 회의적"이라고 반복하며 "의도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부정적이다"고 강조했다.

ESPN은 "리그 사무국은 모든 투구에 대해 ABS 판정을 하기보다 챌린지 제도에 대한 선수나 팬들의 선호도가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포수의 프레이밍과 같은 인간적인 요소를 유지하며 경기 흐름에 대한 방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챌린지 판정에 평균 17초가 소요되며 판정 번복률은 50% 정도, 마이너리그 경기 테스트 결과 경기당 챌린지 횟수는 3.9회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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