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지" 명장의 신뢰, 롯데엔 연봉 1억7천 인생역전 유격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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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는 지난 해 내야진에 '전면 개편'을 실시했다. 심지어 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데려온 FA 유격수마저 주전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롯데의 새로운 '내야 사령관'으로 떠오른 선수는 박승욱(33)이었다. 박승욱은 2021시즌을 끝으로 KT에서 방출을 당했고 2022년 롯데에 입단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3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123경기에서 타율 .286 30타점 15도루를 남긴 박승욱은 지난 해 생애 첫 억대 연봉의 주인공이 되더니 지난 시즌에는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 139경기에서 타율 .262 7홈런 53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며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그의 연봉은 1억 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런데 롯데는 지난 해 11월 두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고 전민재는 박승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선수로 주목 받았다. 전민재는 지난 해 100경기에 나와 타율 .246 2홈런 32타점 7도루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의 가세로 박승욱과 유격수 자리에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겠냐'는 말에 "그렇게 이야기하면 박승욱이 기분 나쁘지"라며 롯데의 주전 유격수 자리는 박승욱에게 '우선권'이 있음을 말했다. "경쟁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라며 전민재는 당장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더욱 활용 가치가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에서 야구 인생이 180도 바뀐 박승욱도 올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올해는 개막전부터 주전 유격수를 맡기 때문에 책임감도 커졌다. 박승욱은 "선수라면 경기를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주전으로 나간다는 것은 선수에게는 힘이자 자부심이다. 자신감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시즌부터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은 그는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중요한 시즌이다. 비시즌에 몸 관리를 잘 하면서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라는 박승욱은 "지금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아픈데만 없으면 좋은 시즌을 치를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롯데는 마침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발목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올해 개막전부터 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유격수 박승욱으로 완성한 내야진을 100%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역시 내야의 중심은 유격수인 박승욱이 잡고 있다. 롯데에 온 이후 해마다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보였던 박승욱이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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