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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예능감입니까?" '싱크홀 사고 유족, '물어보살' 섭외에 '분노'[이슈S]

작성일: 2025.05.02 16:1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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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홈페이지 캡처
▲ 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가족을 잃은 지 한 달 된 싱크홀 사고 유족에게 예능 섭외라니.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제작진이 최근 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고 희생자의 유족에게 출연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3월 30일 발생한 강동구 싱크홀 사고로 숨진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유족인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물어보살'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섭외 요청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이수근 서장훈이 일반인 고민 사연자들을 대상으로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소개와 함께 "싱크홀 사고 유가족으로서 올리신 영상 내용을 보고 고민 상담을 받아볼 의향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본다"는 '물어보살' 제작진의 제안이 담겼다. 

유족 A씨는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까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 아닌가? 상식선에서 맞나?"라고 분노했다. 

A씨는 이어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특히나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살마이 많은 건가요. 진심으로 궁금하네요"라며 "진정으로 이 사건에 힘써주시고 신경 기울여주시는 기자님들, 작가님들에게까지 먹칠하지 맙시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들하시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물어보살' 제작진이 보낸 사과 메시지도 공개했다. 제작진은 A씨에게 "우선 저희가 조심스럽게 여쭤본 섭외 제안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자 다시 연락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자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예능프로그램인 것을 떠나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고민 내용에 대해 다루는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그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도 힘이 돼보고자 섭외 제안을 해드렸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생각하신 것처럼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섭외 의도는 아니었음을 정중하게 설명해 드린다. 다시 한번 깊은 슬픔 속에 잠겨계실 유족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에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라는 거 누가 모르나. 지금 제 상황이 그 방송과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연락하신 거냐고 묻고 싶다. 지금 제 상황이 어떤 고민으로 그 방송에 나가서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겠나. 죽은 사람 살려주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 가족이 당한 일이 얼마나 무겁고 민감한지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이해했으면 이런 식으로 섭외 자체를 안 해야 했다. 사람 인생이 장난도 아닌데 상담이라는 명분 하나면 예능으로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 자체가 불쾌하다. 저희는 하루에도 수천번 수만번 고통 속에서 사는데 이런 식으로 연락하는 거 진심으로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러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선을 넘었다'며 "유가족의 분노에 공감한다" "사고 난 지 겨우 한 달이 지났다" "전문 상담사도 아니고 예능이 맞다" "어떻게든 화제성이 중요하니 앞뒤 안 보고 '조심스럽게' 들이대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일부는 "실제로 고민과 상처에 대해 얘기하고 위로받는 기능도 있는 방송인데, 제안 정도는 해볼수도 있는 것 아닌가" "순수한 지원자보다 섭외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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