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티아고-박진섭-콤파뇨 연속골 전북, 에르난데스 퇴장 수적 열세 딛고 대전에 3-2 신승…코리아컵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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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한밭벌 녹색 결투에서 전북 현대가 이겼다.
전북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에 참가해 16강부터 참가 자격을 얻은 전북은 32강에서 강릉시민구단을 2-1로 이긴 대전에 열성적으로 싸웠고 승리를 확인했다. 올해까지 코리아컵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이 주어진다.
양팀은 K리그와 달리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이 없는 것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북은 에르난데스, 티아고 두 외국인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했다. 어린 선수를 마음껏 활용하기 위해 2006년생 진태호, 2002년생 김하준 등 평소 K리그에서 활용이 적었던 이들을 대거 넣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받는 대전도 마찬가지, 밥신과 켈빈, 마사, 구텍 등을 동시에 집어 넣었다. 최근 리그 맞대결에서 후반 3분 차이를 두고 서로 극장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던 기억을 털겠다는 의미엿다.
화력은 전북이 조금 더 좋았다. 티아고가 아크 앞에서 가슴으로 볼을 떨어트렸고 이영재가 오른발 슈팅한 것이 이창근 골키퍼 품에 안겼다.
대전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분 중앙 미드필더 밥신이 부상으로 김준범이 조기 투입됐다. 그렇지만, 골은 전북이 넣었다. 20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티아고가 잡아 아크 뒤에서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한 것이 골망을 찢었다.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골 승부로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경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이 구텍과 신상은을 빼고 주민규와 김현욱을 넣어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6분에는 김문환이 벤치로 물러나고 오재석이 들어와 측면에서 지원했다.
대전에도 기회가 왔다. 12분 김현욱의 왼발 프리킥기 골대 오른쪽 바깥 그물을 흔들었다. 골이라 착각했던 대전 팬들에게서 탄식이 나왔다. 18분 김준범이 아크 앞에서 혼자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볼은 허공으로 향했다.
결국 추가골은 전북이 넣었다. 20분 왼쪽에서 이영재가 올린 코너킥을 주장 박진섭이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대전 출신 박진섭은 세리머니를 최대한 자제했다.
여유가 생기자 전북은 22분 진태호, 티아고를 빼고 콤파뇨와 이승우를 투입했다. 최근 교체 출전으로 주전에서 밀린 이승우는 미꾸라지처럼 팔팔하게 뛰며 공격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골을 더 넣기 위해 욕심을 냈고 29분 이영재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왼발 코너킥을 '헤더 머신' 콤파뇨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 넣었다. 벤치의 거스 포옛 감독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32분 변수가 생겼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던 오재석의 돌파를 에르난데스가 발로 걸어 넘어트렸다. 고형진 주심은 경고를 던졌고 전반 1장이 있었던 에르난데스는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코리아컵은 8강부터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해 처음 판정한 것이 바뀌지 않았다.
수적 우세가 생긴 대전은 집요하게 좌우 측면, 중앙 가릴 것 없이 전북 수비벽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38분 김준범의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비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고 40분 김인균이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그래도 계속 공략하니 통했고 김인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추가시간은 5분, 얼마든지 골이 터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전이 성공했다. 주민규가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백헤더로 받아 골을 터뜨렸다. 한 골 차의 긴장감이 조성됐다. 누가 넣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북은 시간을 끌었고 송범근이 경고를 받았다. 이후 시간은 흘러갔고 그대로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힘을 내라, 전북"을 외친 전북 원정 팬들의 목소리에 부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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