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성적이 ‘탱탱볼’ 덕분이라고? 입 다물게 한 대포쇼, 3일 연속 리그 평정 괴력 ‘MVP 귀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의 활약은, 김도영(22·KIA)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 버렸다. 타석에 들어서면 언제든지 장타가 나올 것 같고, 누상에 나가면 언제든지 도루가 나올 것 같았다. 말도 안 되는, 어떻게 보면 ‘환상’이지만 지난해 김도영의 실제 느낌이 어느 정도는 그랬다.
그래서 웬만한 성적으로는 성이 안 찬다. 사실 근래까지의 성적도 나쁜 것은 아니었다. 김도영은 5월 21일까지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91,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 중이었다. 이 또한 리그 평균을 훌쩍 넘는 공격 생산력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이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부진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게다가 개막전 때 햄스트링을 다쳐 오랜 기간 빠져 있었다는 점을 들어 눈총을 주는 시선도 있었다.
한동안 ‘탱탱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투고 성향이 짙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리그 곳곳에 포진하다보니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고전한다는 평가도 나왔고, 공인구가 지난해만큼 잘 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전형적인 거포의 체구가 아닌 김도영이 지난해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인구 덕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홈런 개수만 놓고 보면 홈런이 줄어든 것은 맞았다. 5월 21일까지 김도영의 홈런/타석 비율은 0.04였다. 지난해는 0.07이었다.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사흘 연속 대포를 신고하며 자신의 능력이 단순히 한 해의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것도 모두 대형 홈런이었다. 김도영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하게 날리는 사흘이었다.
김도영은 22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지개를 켰다. 5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나온 홈런이었다. 한 번 감을 잡자 홈런이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 5월 23일 대구 삼성전, 그리고 5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수치적으로도 완벽한 홈런이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이자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22일 윌리엄 쿠에바스(kt)를 상대로 터뜨린 중월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4.9㎞에 이르렀다. 그리고 비거리는 무려 139.9m였다.
23일 김재윤(삼성)을 상대로 터진 시즌 5호 홈런의 타구 속도는 173.9㎞였고, 비거리는 126.5m에 이르렀다. 24일 김태훈(삼성)을 상대로 터뜨린 시즌 6호 홈런은 타구 속도 174.2㎞, 비거리 133.8m가 찍혀 나왔다. 22일 하루 전 구장에서 나온 인플레이타구 중 가장 긴 비거리는 김도영, 23일도 김도영, 24일도 김도영이었다. 사흘 연속 해당일 최장 비거리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힘을 과시했다. 김도영의 능력은 공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사실 복귀 직후 타격감 저하는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으로 복귀하는 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 단언하기도 했다. 하체 부상이고 한 달 이상을 쉬었기 때문에 뛰는 것은 물론 타격 밸런스에도 미세한 영향을 주는 게 당연했다. 같은 힘으로 스윙을 해도 이질감이 있을 수 있었다. 이를 찾아가는 과정은 분명 필요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고, 김도영의 타격감은 늦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타율은 0.333, 시즌 OPS는 1.009로 훌쩍 뛰어 올랐다. 이제 김도영다운 숫자가 찍히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24일 경기에서는 도루까지 두 개를 성공시켰다. 지금까지는 다친 햄스트링에 무리를 줄까 도루는 벤치에서 아예 금지 사인을 냈다. 그러나 김도영은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고, 다시 2년 연속 30-30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