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생존 경쟁했던 맞나…'오타니 만큼 잘 친다' 다저스 대체 불가로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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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5시즌이 개막하기 전 앤디 파헤스는 개막 로스터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선수였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했을 때 MLB 네트워크를 비롯한 주요 현지 매체들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2루수로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키 베츠가 유격수로 이동하면서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1년 17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클 콘포토의 합류로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외야진까지 완성했다. 파헤스의 자리는 없었다.
파헤스는 제임스 아웃맨과 백업 외야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다저스는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파헤스를 선택했다. 파헤스가 우타 외야수라는 장점도 있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파헤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심지어 수비에서도 사고를 치자 다저스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라는 요구가 X와 같은 SNS에서 빗발쳤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파헤스는 멀티 홈런을 포함해 3타점 활약으로 8-6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파헤스가 터뜨린 홈런은 무려 시즌 14번째와 15번째 홈런이다. 홈런 두 개를 포함해 4타수 4타점 3타점 3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파헤스의 타율은 0.293으로 올라갔고 OPS는 0.845로 치솟았다.
홈런은 오타니에 이어 팀 내 2위, 내셔널리그에선 10위다. 타율은 팀 내 4위에 해당하며 오타니와 불과 4리 차이다. OPS 역시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에 이어 다저스 팀 내 4위다.
주목할 기록은 타점. 49타점으로 스미스와 1개 차 팀 내 2위다. 득점권 타율이 0.379, OPS가 0.943에 이르는 만큼 득점권에서 더 강해진다.
파헤스가 깨어난 건 지난 4월 말 피츠버그와 시리즈다. 1할 대 타율에 허덕이며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이 제기됐던 파헤스는 피츠버그와 3연전에서만 12타수 10안타로 폭발했다. 2023년 프레디 프리먼 이후 세 번째이자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13번째로 한 시리즈에서 1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5월 루이스 아라에즈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은 "때때로 미치는 선수가 나온다. 지금 파헤스가 그렇다. 스윙이 정말 좋았다"며 "우리가 그에게 던진 거의 모든 공들을 쳐 내더라"고 감탄했다.
주전 중견수를 꿰찬 파헤스는 5월 타율이 0.259로 높지 않았지만 홈런 4개와 22타점, 장타율 0.407로 제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6월 들어 타율 0.309, 출루율 0.310, 장타율 0.564로 오타니 못지않은 방망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 타선에선 빠져선 안 될 전력이다.
쿠바 출신 파헤스는 2018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펀치력과 함께 강한 어깨를 갖춘 우타 외야수로 다저스가 큰 기대를 품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데뷔해 13홈런 타율 0.248를 기록했고,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 등을 제치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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