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야인생활 끝" 英 공신력 최강 'BBC' 비피셜 떴다…"토트넘 떠나 MLS행 임박"→'지도자 내홍' 알아흘리도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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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지 16일 만에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전격 경질 통보를 받은 안지 포스테코글루(59)의 '야인 생활'이 예상보다 이르게 끝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로스앤젤레스 FC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이끄는 스티브 체룬돌로(46) 감독은 오는 10월 팀을 떠나 독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하노버 96(독일) 레전드 출신인 체룬돌로는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와 재계약 없이 올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명문 알아흘리 역시 포스테코글루 영입을 타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챔피언인 알아흘리도 유로파리그 우승 감독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1월 현 지도자인 마티아스 야이슬레 경질을 발표했지만 팬들 반발에 한 차례 번복했던 결정을 이번 여름 '아시아 챔피언'이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3년 6월 토트넘에 입성한 포스테코글루는 부임 초기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괄목할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북런던 커리어 막판 66경기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쳐 구단 역대 불명예 기록을 차곡차곡 새로 썼다.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바로 한 칸 위까지 미끄러졌다. EPL 역사상 22패를 당하고도 잔류를 피한 최초의 팀에 이름을 올려 빅클럽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컵대회 역시 저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에선 4강에서 쓴잔을 마시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 중 끊임없이 사령탑 교체설이 구단 안팎을 떠돈 배경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축구 변방으로 분류되는 '호주' 국적 지도자다.
현역 시절 레프트백으로 활약한 그의 친정은 호주 명문 사우스 멜버른 FC. 1978년 사우스 멜버른 유스에 입단한 뒤 1984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10년간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팀 왼 측면을 지켰다. 통산 193경기 27골을 쌓았다.
지도자 데뷔 역시 이곳에서 치렀다. 1996년 6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2000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85승 33무 42패를 기록, 승률 5할을 넘겼다. 명실상부 사우스 멜버른 레전드다.
포스테코글루는 '사커루(사커+캥거루)'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000년에 사우스 멜버른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호주 U-17·U-20 대표팀을 이끌었다. U-17 대표팀을 5년간, U-20 대표팀은 7년간 지도했다.
이후 파나차이키(그리스)에서의 짧은 감독 생활을 거쳐 브리즈번 로어로 복귀, 자국 축구계로 돌아왔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호주 성인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커루 약진을 꾀했지만 조별리그 3패로 고개를 떨궜다.
물론 우승컵은 들었다.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손흥민의 한국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거쳐 스코틀랜드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고 결국 2023년 여름, 축구 본고장 잉글랜드의 토트넘 사령탑에 등극하며 지도자 커리어 순항을 이어 갔다.
다만 북런던 입성 2년째인 지난 시즌엔 가시밭길을 걸었다. 리그에서 11승 5무 22패(승점 38)에 그쳐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일부 환호로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유럽 무대에선 큰 성공을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토트넘을 떠나는 스승을 향해 장문의 헌사를 적어 눈길을 모았다.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레전드로 기억될 것이다. 토트넘의 방향성을 바꿔낸 지도자다. (감독님은) 처음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잠시도 약해지지 않았다. 그 결과 스퍼스는 수십 년간 기다린 최고의 밤(트로피 획득)을 마침내 맞이하게 됐다"며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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