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축구의 신' 메시 따라잡았다…1골 1도움 폭발→시즌 13도움 공동 1위, '모레노호' 캡틴 예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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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모레노호 1기' 합류를 앞둔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골그물을 흔들고 도움까지 수확했다. 멀티골까지 터뜨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벽에 가로막혔다.
올 시즌 도움은 13개로 늘어났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손흥민 원맨쇼에도 소속팀은 웃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2-0까지 달아났지만 전반 퇴장 악재로 수적 열세에 몰렸고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지난 4월 20일 첫 맞대결에서 새너제이에 1-4로 완패했던 LAFC로선 설욕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손흥민은 이날 4-3-3 포메이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출발부터 적극적이었다.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벽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LAFC는 전반 25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드니 부앙가가 최종 수비수를 무너뜨리고 단독 드리블에 나섰지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34분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파고든 뒤 특유의 왼발 슈팅을 날렸다.
정확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새너제이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3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지난 6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다시 골 맛을 보며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을 8골로 늘렸다. 정규리그에서 6골,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2분 뒤 LAFC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전반 36분 중앙 수비수 에런 롱이 상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LAFC는 남은 50분 이상을 10명이 싸워야 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LAFC가 수적 열세에도 다시 한번 달아났다.
이번에도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8분 마크 델가도의 패스를 중앙에서 이어받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었다.
수비를 끌고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진입한 뒤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반대편을 확인하고 정확한 컷백 패스를 내줬다.
'흥부 듀오'의 완벽한 합작이었다.
쇄도하던 부앙가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2-0.
손흥민은 시즌 13번째 도움까지 챙겼다.
의미 있는 숫자였다.
13도움으로 메시와 나란히 올 시즌 MLS 도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한 명이 부족한 LAFC는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두 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수적 열세의 부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새너제이가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25분 프레스턴 저드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2-1.
3분 뒤 손흥민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세르히 팔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됐다. 골키퍼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멀티골이 완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VAR이 가동됐다.
확인 결과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되기 직전 팔렌시아가 상대 선수의 발을 밟은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득점 취소.
손흥민의 멀티골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최전방에서 버텼다. LAFC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너제이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까지 벤치로 불러들이며 본격적인 '지키기'에 들어갔다.
승점 3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새너제이 레이드 로버츠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LAFC 골문을 열었다.
극장 동점골이었다.
결국 2-2.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추가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쳤지만 LAFC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멀티골은 VAR로 사라졌고 팀은 경기 막판 동점골까지 얻어맞았다.
그럼에도 대표팀 소집을 앞둔 손흥민 개인의 경기력은 뜨거웠다.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고 시즌 13번째 도움으로 메시와 MLS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모레노호 1기' 합류를 앞둔 캡틴이 골과 도움을 한꺼번에 신고하며 절정의 경기 감각을 뽐냈다. 6경기 모의고사를 앞둔 모레노호로선 반가운 호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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