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년을 기다렸다' 롯데 트레이드 또 초대박 터지나…143km 재기 신호탄, 불펜에 단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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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이래서 트레이드 결과는 속단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롯데가 또 한번 트레이드 성공작과 마주할 분위기다. 트레이드를 진행한지 무려 2년 만에 말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이호준이 우익선상 끝내기 2루타를 때리면서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롯데가 승리로 가는 길목에는 좌완투수 심재민의 호투를 빼놓을 수 없다. 심재민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023년 10월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63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롯데는 지난 2023년 5월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심재민을 영입했다. 심재민은 2023년만 해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33경기 47⅔이닝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했으나 지난 해에는 어깨와 허리 부상 등으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고난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올해도 1군에 올라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5월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면서 복귀의 기지개를 켰지만 좀처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5월 "심재민이 아직 2군에서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직구가 138km 정도 나온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는 불펜투수진에서 좌완투수 정현수가 리그 최다인 53경기에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컸고 또 다른 좌완 자원인 김진욱은 8일 사직 두산전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휘청거리면서 9일 심재민을 1군 무대로 콜업하기에 이르렀다.
심재민은 이날 최고 구속 143km까지 나오는 빠른 볼과 더불어 슬라이더와 커브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3루수 박찬형의 과감한 수비 또한 심재민에게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심재민은 "오랜만에 1군 경기 등판이었고 저녁 경기도 익숙하지 않아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쉽지 않았다"라면서 "연장 승부였고 경기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고 과감하게 승부하는 것이 야수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마운드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이야기했다.
이어 심재민은 "연장 11회 상황을 돌아보면 먼저 (박)찬형이의 과감한 수비가 있었고 그 분위기를 이어 정훈 선배님의 선두타자 출루와 (이)호준이의 끝내기로 이어졌다"라며 동료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끝으로 심재민은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1군에서 더 좋은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전반기 3위를 확정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불펜투수진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심재민이라는 카드가 나타났다. 특히 롯데는 좌완 불펜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후반기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재민이라는 '히든카드'가 등장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롯데가 손호영, 전민재, 정철원에 이어 또 한번 트레이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심재민의 호투는 롯데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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