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울산 떠나는 김판곤 감독 “후회 없이 최선 다했던 시간…고별전 치르게 해줘 감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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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HD 김판곤 감독이 이번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는다. 짧다면 짧은 1년 동안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
김판곤 감독은 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수원FC와 순연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울산은 최근 10경기 무승에 성적 부진으로 김판곤 감독과 작별을 결정했다. 후임으로는 신태용 감독이 나오는 상황. 김판곤 감독은 수원FC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1년간 동행을 마무리한다.
경기 전 김판곤 감독에게 울산을 떠나는 감정을 물었다. 덤덤하게 웃던 그는 “1년간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후회는 없다. 짧은 시간에 정말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고 못해 보기도 했다. 우승도 해보고 클럽월드컵을 가봤다. 좋은 시간들이었다. 후회는 없다. 고별전을 해줘서 감사할 뿐이다. 금요일에 팀을 떠날줄 알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과 같이 마지막을 한 번 더 할 수 있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상호 합의였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사실상 경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김판곤 감독은 “수원FC전을 못 치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다. 준비는 해야하니까 준비는 했다. 선수들에게는 내가 있든 없든 누가 오든 안 오든 여기는 너희들의 터전이다. 너희들은 여기 있어야 되고 너희들은 여기서 결과를 내야 된다. 흔들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어수선할 이유도 없다. 너희들 일에 집중하면 된다”라고 다독였다.
다독이면서도 꼭 홈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많은 뉴스가 나왔지만 우리들의 경기를 하자. 우리가 여기에서 패배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 이겨서 분위기를 다시 정상적으로 만들자”라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올시즌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팬들은 ‘김판곤 나가’를 외쳤고, 응원이 울렸던 홈 구장에는 ‘보이콧’이 있었다. 그간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앙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모든 건 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준비했다. 앞만 달렸다. 한고비 넘어갈거라고 생각한 것들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신의 뜻이지 않겠나”라며 차분하게 말했다.
끝으로 “1년 동안 우승도 해보고, 준우승도 해보고, 클럽 월드컵도 가고, 팀K리그도 해본 감독은 없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고 “행복하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질타를 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 뿐이다. 보내준 성원만 기억하려고 한다. 아쉬운 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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