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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오지호 "생애 첫 악역,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듯" (인터뷰)

작성일: 2016.09.15 09: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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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대결'에 출연한 배우 오지호.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훈훈한 미소를 지닌 로맨티스트, 강인하고 정의로운 형사, 딸 서흔이의 미소에 행복해 하는 딸바보 아빠. 배우 오지호에 대한 현재의 이미지다. 2000년 데뷔해 어느덧 16년차 배우가 됐지만, 악한 캐릭터를 해 본적이 없다. 게다가 최근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서흔이 아빠’로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중이다.

이런 오지호가 액션 영화 ‘대결’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대결’은 취업 준비생인 주인공이 형의 복수를 위해 게임회사 대표의 현피 게임에 뛰어 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지호는 비밀을 품은 게임회사 대표 한재희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한재희는 과열된 경쟁 사회에서 태어난 괴물같은 캐릭터다. 오지호의 말에 따르면 사이코패스긴 한데, 싸움에 미쳐있는 중학생같은 사이코패스다. 구체적인 전사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내면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 깊이 있는 악역도 아니었다. 

“기존에 했던 역이었으면 대충 그림이라도 그려졌을 텐데 그런게 전혀 없으니까.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캐릭터라서 연구를 많이 했다. 한재희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비열한 미소나, 살인적인 행동이었다. 취조를 당할 때 시계를 만지면서 (사람을) 올려보는 그런 액션을 고민했다.”

▲ 영화 '대결'에 출연한 배우 오지호.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대결’ 속 오지호는 서늘하다. 매너 좋은 행동과 미소를 지니고 있지만, 서늘하고 차갑기만 하다. 속을 알 수 없는 눈동자부터, 위압감이 느껴지는 말투, 몸짓 등은 오지호의 의도적인 변신이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악역을 연기하는 것이) 좀 재밌는 것 같다. 해보지 못한 행동이고, 현실에서 하면 안되는 것들이지 않는가. 코맨틱 코미디나, 형사물은 나도, 관객들도 예측이 되는 것이 있다. 악역은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오지호의 악역 도전 만큼이나 ‘대결’에서 새로운 것은 ‘액션’이다. 지금까지 액션 배우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결’ 속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액션이 사용된다. 오지호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심에 있는 취권을 비롯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보여줬던 무술인 칼리, 인도네시아 전통무술 실랏 등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액션을 겪었다고.

“내가 했던 액션은 견자단이 많았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고, 기존에 배웠던 액션에 잔인한 감정을 넣어야 했다. 타격을 많이 생각하기도 했다. ‘대결’을 찍으면서 실리콘으로 내 주먹을 만들어 상대 배우를 실제로 때렸다.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무술? 취권이다. 취권은 텀이 길지 않는가. 스피드 차이가 있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하.”

▲ 영화 '대결'에 출연한 배우 오지호.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15세관람가인 ‘대결’은 보는 세대에 따라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많이 달라질 영화다. 20대는 취준생(취업 준비생)인 주인공 풍호의 감정에 공감이 갈 것이고, 치열한 시대를 살고 있는 30대는 그저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통쾌한 액션에 짜릿함을 느낄 것이다. 그 이상의 세대들은 취권을 비롯한 무술에 대한 향수가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 올 것이다.

“맨몸 액션 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을 못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만화같은 느낌이 많이 나니까, 좀 더 현시대에 맞게 풀어내면 재밌는 오락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찍고 완성된 작품을 보니 향수가 느껴지더라. 취권이, 정의가 승리하는 그런 향수. 남자들은 잘 알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지호는 ‘대결’이 오락영화임을 강조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는 답답하고 외로운 세상에 날리는 통쾌한 한방을 느낄 수 있고, 40대 이상은 그 세대들만의 향수를 느낄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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