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팟캐스트 단독! 韓에서 뛰었던 공격수 작심발언 “맨유 우승 멀었어, 변화? 시작도 못했거든” ‘아직 임대 신분이야,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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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7,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작심발언을 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 ‘완전 이적’을 한 것이 아니다. 1년 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저격 인터뷰를 서슴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14일(한국시간) 공개된 ‘더레스트이지풋볼’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위치한 곳은 유나이티드가 있어야 할 곳보다 훨씬 아래다.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성공한 팀은 어떤 감독, 어떤 선수가 오든 맞춰야 하는 ‘원칙’이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때때로 단지 승리를 원한 나머지 반응적으로 움직였다. 시스템에 맞는 선수를 데려오고, 또 그때그때 전술을 바꾸는 식이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리그 우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오랜 시간 과도기에 있다는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는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버풀이 과거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클롭 감독을 데려와 초반에 우승을 못하더라도 끝까지 함께했다. 사람들은 클롭이 시티와 경쟁하며 빅 트로피를 들었던 마지막 몇 년만 기억하지만, 그 과정이 훨씬 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우리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너무 많은 감독, 너무 다른 아이디어, 너무 다른 전략이 이어지다 보니 지금처럼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무려 10명의 감독을 거쳤다. 퍼거슨이 26년 동안 리그 13회 우승을 포함해 3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퍼거슨이 떠난 뒤 맨유는 FA컵(2024), 리그컵(2023), 유로파리그(2017)이 전부다. 그 사이 구단 역사상 최악의 리그 순위를 세 차례나(2013-14, 2023-24, 2024-25) 기록했다.
래시포드가 지적한 방향성 부재는 그동안 맨유를 지휘했던 감독들의 스타일 변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루이스 판 할은 엄격한 점유율 중심 전술을 고수했고, 조제 무리뉴는 결과 중심의 실리 축구를 펼쳤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클럽의 전통적인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을 강조했지만 전임자와 정반대의 축구를 했다.
결과적으로 감독이 바뀔 때마다 선수 영입 방향과 전술이 달라졌고, 장기적인 팀 빌딩은 불가능했다. 래시포드는 “전환을 시작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의 발언은 현재 지휘봉을 잡은 루벤 아모림 감독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는 아니다. 그는 올드 트래퍼드의 주력 전술인 3-4-2-1을 고수하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구단은 그의 장기 비전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 과정에서 138골을 기록한 맨유 유스 출신의 상징적인 공격수 래시포드는 전력 외로 분류돼 결국 바르셀로나 임대로 떠났다.
래시포드는 맨유 수뇌부가 일관되게 합의한 유일한 철학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퍼거슨 이후 단기적인 성공을 위해 감독과 전술을 자주 바꾸는 일시적인 변화였고 결국 구단은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잃었던 셈이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진짜 과도기는 시작조차 안 했다. 결국 중요한 건 명확한 계획과 그 계획을 지키는 인내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퍼거슨 이후 전임 감독들이 그랬듯 결과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 근접했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아모림 체제에 손을 들었다. 이제 본격적인 2025-26시즌 성적이 향후 거취를 가를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래시포드의 직언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맨유가 왜 10년 넘게 리그 정상에 복귀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내부자의 날카로운 분석”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2028년까지 맨유 선수고, 바르셀로나에는 1년 임대다. 바르셀로나가 완전 이적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맨유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 그럼에도 원 소속팀에 작심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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