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싶어요" 상상→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 없던 잠재성 뿜어 감동 창조하는 i-League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야구는 수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그라운드 안은 규격화되어 있지만, 상황이 많고 그 안에서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알 수 없다.
노아웃 주자 1, 2루 또는 2사 만루 등에서 타석에 있는 타자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이를 바라보는 투수는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내야나 외야 수비수들은 전진 수비를 할 것인지 담장 근처까지 물러날 것인지 등 야구 입문기부터 은퇴 또는 생활 체육으로 즐기며 경기하는 동안에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습관화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하는 것이 좋다. 야구 선수로 프로 데뷔까지 해서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야구를 즐기면서 터득한 두뇌 회전이야말로 삶의 중요한 지혜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 양해영)가 진행 중인 유, 청소년 클럽 리그인 'i-리그(이하 i-League)'는 무한한 생각을 앞세워 즐기는 무대다.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야구를 소화하면서 기쁨과 감동, 눈물을 쏟아내며 스포츠의 가치를 몸으로 새기는 리그다.
야구 외에도 축구, 농구, 테니스, 당구, 아이스하키, 플래그풋볼, 라크로스 등이 i-League를 꾸리고 있다. 학업에 지친 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즐기며 건전한 정신과 신체 능력 향상, 단체 생활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등 많은 것을 습득한다.
익명을 원한, 경기도 파주에서 유소년 클럽팀을 운영 중인 지도자 A씨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전에 학원팀을 지도할 때는 서로 기쁘지 않았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상급 학교 진학에 대한 압박이 있으니, 훈련이 괴로워 보였다. 지도자는 사람은 유쾌하지 않고 이를 받는 선수는 경직된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 승부에 집착하게 만드니 조기에 선수의 꿈을 접고 떠나거나 다른 종목을 선택해 부담 없이 소화하겠다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이는 가르치는 사람도 틀에 잡히고 결국 학원 스포츠 지도자를 떠나 클럽 리그에서 꿈과 가능성 먹고 자라는 선수들에게 더 시선을 두게 됐다고 한다.
이는 i-League가 지향하는 '무한한(infinite)' '상상하다(imagine)' '감동하다(impress)'에 부합한다. A씨는 "야구는 타자와 주자, 투수와 내야수, 외야수 등 각 포지션에 따라 주어진 역할이 다르다. 이런 것들을 선수들에게 하나씩 가르치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무한한 잠재성을 꺼내주고 상상하게 만들어서 원하는 상황이 나오면 감동한다는 말이 딱 맞지 않나.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리그와 환경이었다"라고 강조했다.
A씨의 말대로 리그가 열리는 현장은 다채롭다. 결과를 내는 스포츠니, 승리욕을 보이는 집착이 나오는 거 같으면서도 즐기는 모습, 실수를 해도 손뼉을 치며 격려하는 동료 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이 즐기는 풍경들이 뒤섞여 있다.
지난달 14~16일 용산 어린이 정원에서 열렸던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야구 페스티벌(i-Futures Day)'도 그랬다. 선수들은 기술을 가르치는, 강사로 변신한 전 프로야구 선수들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은 뒤 직접 행동하며 몸에 익혔다. 제대로 하지 못해도 웃음이 터진 현장은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한 클럽 선수는 "아빠와 야구장에 자주 가면서 야구가 해보고 싶어서 취미로 하고 있다. 친구들과 같이하니까 정말 재미있다. 홈런을 쳐보고 싶지만, 담장이랑 너무 멀다"라며 야구를 하는 순간까지 이룩 싶은 목표로 홈런을 내세웠다.
만약 리그를 치르면서 홈런을 치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냐 묻자 "정말 신날 것 같다. 친구 중에 3루타를 잘 치는 애가 있다. 베이스 찍고 두 손을 들면서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보다 더 신나는 것이 홈런이 아닐까"라며 꼭 해내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모두가 만족하고 저변 확대가 뚜렷하게 보이는, 꾸준히 확장하는 i-League다.
관련 추천 기사
아마야구 관련 기사
-
12세 이하 야구 대표팀, 아시아 정상 정복 위해 중국 항저우행 '일본 기다려'
2026-08-07
-
기록적 폭염, 고교야구 축제 망칠라…봉황대기 개막 첫날 일정 재편성, 오후 경기 전면 취소
2026-08-06
-
화성-연천 용호상박, 라이벌 구도 굳어지나…흥미진진 1차 예선 종료[KBSA리그]
2026-08-06
-
말 그대로 '기적', 폭염에도 디펜딩 챔피언 연천 미라클이 뿜어내는 투혼-열정-꿈[KBSA리그]
2026-08-05
-
'역시 한국의 오타니' 엄준상 멀티히트에 2이닝 완벽 구원…덕수고 17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2026-07-30
-
소프트볼 유망주 모두 모였다, 부산 기장에서 1차 합숙 훈련 돌입
2026-07-22
추천 콘텐츠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
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2026-08-11
-
'월드컵 XI 수비수' 스펜스, 토트넘 떠나 인터 밀란행 급물살…770억→680억 이하로 가격 조정?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많이 본 기사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