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싶어요" 상상→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 없던 잠재성 뿜어 감동 창조하는 i-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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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야구는 수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그라운드 안은 규격화되어 있지만, 상황이 많고 그 안에서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알 수 없다.
노아웃 주자 1, 2루 또는 2사 만루 등에서 타석에 있는 타자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이를 바라보는 투수는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내야나 외야 수비수들은 전진 수비를 할 것인지 담장 근처까지 물러날 것인지 등 야구 입문기부터 은퇴 또는 생활 체육으로 즐기며 경기하는 동안에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습관화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하는 것이 좋다. 야구 선수로 프로 데뷔까지 해서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야구를 즐기면서 터득한 두뇌 회전이야말로 삶의 중요한 지혜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 양해영)가 진행 중인 유, 청소년 클럽 리그인 'i-리그(이하 i-League)'는 무한한 생각을 앞세워 즐기는 무대다.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야구를 소화하면서 기쁨과 감동, 눈물을 쏟아내며 스포츠의 가치를 몸으로 새기는 리그다.
야구 외에도 축구, 농구, 테니스, 당구, 아이스하키, 플래그풋볼, 라크로스 등이 i-League를 꾸리고 있다. 학업에 지친 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즐기며 건전한 정신과 신체 능력 향상, 단체 생활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등 많은 것을 습득한다.
익명을 원한, 경기도 파주에서 유소년 클럽팀을 운영 중인 지도자 A씨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전에 학원팀을 지도할 때는 서로 기쁘지 않았다. 성적을 내지 못하면 상급 학교 진학에 대한 압박이 있으니, 훈련이 괴로워 보였다. 지도자는 사람은 유쾌하지 않고 이를 받는 선수는 경직된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 승부에 집착하게 만드니 조기에 선수의 꿈을 접고 떠나거나 다른 종목을 선택해 부담 없이 소화하겠다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이는 가르치는 사람도 틀에 잡히고 결국 학원 스포츠 지도자를 떠나 클럽 리그에서 꿈과 가능성 먹고 자라는 선수들에게 더 시선을 두게 됐다고 한다.
이는 i-League가 지향하는 '무한한(infinite)' '상상하다(imagine)' '감동하다(impress)'에 부합한다. A씨는 "야구는 타자와 주자, 투수와 내야수, 외야수 등 각 포지션에 따라 주어진 역할이 다르다. 이런 것들을 선수들에게 하나씩 가르치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무한한 잠재성을 꺼내주고 상상하게 만들어서 원하는 상황이 나오면 감동한다는 말이 딱 맞지 않나.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리그와 환경이었다"라고 강조했다.
A씨의 말대로 리그가 열리는 현장은 다채롭다. 결과를 내는 스포츠니, 승리욕을 보이는 집착이 나오는 거 같으면서도 즐기는 모습, 실수를 해도 손뼉을 치며 격려하는 동료 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이 즐기는 풍경들이 뒤섞여 있다.
지난달 14~16일 용산 어린이 정원에서 열렸던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야구 페스티벌(i-Futures Day)'도 그랬다. 선수들은 기술을 가르치는, 강사로 변신한 전 프로야구 선수들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은 뒤 직접 행동하며 몸에 익혔다. 제대로 하지 못해도 웃음이 터진 현장은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한 클럽 선수는 "아빠와 야구장에 자주 가면서 야구가 해보고 싶어서 취미로 하고 있다. 친구들과 같이하니까 정말 재미있다. 홈런을 쳐보고 싶지만, 담장이랑 너무 멀다"라며 야구를 하는 순간까지 이룩 싶은 목표로 홈런을 내세웠다.
만약 리그를 치르면서 홈런을 치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냐 묻자 "정말 신날 것 같다. 친구 중에 3루타를 잘 치는 애가 있다. 베이스 찍고 두 손을 들면서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보다 더 신나는 것이 홈런이 아닐까"라며 꼭 해내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모두가 만족하고 저변 확대가 뚜렷하게 보이는, 꾸준히 확장하는 i-Leagu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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