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경기가 곧 동기부여"...신경식 감독이 말하는 KBSA리그의 가치

작성일: 2025.09.03 15:55 윤서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화성 코리요 신경식 감독
화성 코리요 신경식 감독
 KBSA 리그 ⓒKBSA
KBSA 리그 ⓒKBSA

[스포티비뉴스=화성, 윤서영 기자]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경기다. 독립구단은 회비를 내고 뛰는 구조인 만큼, 꾸준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 KBSA 리그는 선수들에게 꾸준히 뛸 무대를 만들어준다"

경기 화성시 화성히어로즈베이스볼파크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화성코리요 신경식 감독은 한국 독립야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KBSA 리그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KBSA 리그는 약 3년 전 6개 팀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수원과 화성이 합류해 8개 팀이 참가하는 체제로 확대됐다.

첫해에는 시즌 종료 후 열린 탓에 선수들이 빠져 기대만큼의 의미를 살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 중반에 일정을 배치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구조로 바뀌면서 그들의 목표 의식도 확실히 달라졌다.

신 감독은 KBSA 리그의 장점을 '경기 수 보완'과 '지원'으로 꼽았다.

신 감독은 "원래 독립리그 정규시즌은 45경기였는데, 팀이 늘어나면서 35경기로 줄었다. 선수로선 기회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KBSA 리그가 생기면서 경기 수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협회와 문체부 지원이 있어 이동비와 식사비가 보장된다. 이는 회비를 내고 뛰는 선수들한테는 정말 큰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우승팀에 7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3위까지 입상한 팀들에게는 총 2,000만 원 상당의 시상품을 시상한다.

KBSA리그 ⓒKBSA
KBSA리그 ⓒKBSA

신 감독은 성남에서 4년, 화성에서 1년을 지휘하며 독립리그의 부침을 지켜봤다. 그는 "독립야구 붐이 일어난 건 사실이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건 경기도 리그뿐"이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금전적 부담은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자체 지원이 부족하면 선수들이 회비를 내야 하고, 숙소와 식사 역시 팀이 떠안아야 한다.

지도자 처우 역시 열악하다. 신 감독은 "레슨장만 해도 월 300~400만 원을 벌 수 있는데, 독립리그 지도자는 고생은 더 심하고 월급은 200만 원 남짓"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독립리그를 '프로 재도전의 무대'로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은 "예전에는 '독립리그에서 프로 진출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흐름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 은퇴하거나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밀려났다가도 독립리그에서 실전을 뛰며 감각을 유지한 뒤 돌아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화성코리요만 해도 올해 5명의 선수를 프로에 보냈고, 또 다른 선수가 올해 드래프트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KBSA 리그는 이런 독립리그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신 감독은 "시합하면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스카우트가 직접 오지 않아도 소문이 나면 결국 찾아온다"며 지도자의 역할이 '선수 알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 이준기 ⓒ곽혜미 기자
▲ 이준기 ⓒ곽혜미 기자
KBSA리그 ⓒKBSA
KBSA리그 ⓒKBSA

KBSA 리그는 운영 방식뿐 아니라 경기 시간도 선수들을 배려해 개선됐다. 여름철 한낮 경기를 지양하고, 오후 5시와 8시에 나이트 경기를 편성해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리그의 미래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신 감독은 "팀 수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예산이 그대로라면 나눠야 할 몫이 준다. 지원이 줄면 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팀 수가 늘어나는 만큼 예산도 추가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정적인 지원 구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도 'KBSA 대회는 의미 있다'고 말한다"면서 "처음엔 동네야구 같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제는 독립야구 안에서 중요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은 이 무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프로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KBSA 리그의 본질을 이렇게 정리했다.

"선수들은 결국 기회를 원한다. KBSA 리그는 그 기회를 만들어준다. 리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독립야구는 물론, 실업팀과 일반부까지 확장돼 야구 인프라 전체의 기반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신경식 감독 ⓒLG트윈스
신경식 감독 ⓒLG트윈스
▲ 김서원 ⓒ곽혜미 기자
▲ 김서원 ⓒ곽혜미 기자
KBSA리그 ⓒKBSA
KBSA리그 ⓒKBSA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