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곧 동기부여"...신경식 감독이 말하는 KBSA리그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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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윤서영 기자]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경기다. 독립구단은 회비를 내고 뛰는 구조인 만큼, 꾸준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 KBSA 리그는 선수들에게 꾸준히 뛸 무대를 만들어준다"
경기 화성시 화성히어로즈베이스볼파크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화성코리요 신경식 감독은 한국 독립야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KBSA 리그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KBSA 리그는 약 3년 전 6개 팀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수원과 화성이 합류해 8개 팀이 참가하는 체제로 확대됐다.
첫해에는 시즌 종료 후 열린 탓에 선수들이 빠져 기대만큼의 의미를 살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시즌 중반에 일정을 배치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구조로 바뀌면서 그들의 목표 의식도 확실히 달라졌다.
신 감독은 KBSA 리그의 장점을 '경기 수 보완'과 '지원'으로 꼽았다.
신 감독은 "원래 독립리그 정규시즌은 45경기였는데, 팀이 늘어나면서 35경기로 줄었다. 선수로선 기회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KBSA 리그가 생기면서 경기 수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협회와 문체부 지원이 있어 이동비와 식사비가 보장된다. 이는 회비를 내고 뛰는 선수들한테는 정말 큰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우승팀에 7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3위까지 입상한 팀들에게는 총 2,000만 원 상당의 시상품을 시상한다.
신 감독은 성남에서 4년, 화성에서 1년을 지휘하며 독립리그의 부침을 지켜봤다. 그는 "독립야구 붐이 일어난 건 사실이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건 경기도 리그뿐"이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금전적 부담은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자체 지원이 부족하면 선수들이 회비를 내야 하고, 숙소와 식사 역시 팀이 떠안아야 한다.
지도자 처우 역시 열악하다. 신 감독은 "레슨장만 해도 월 300~400만 원을 벌 수 있는데, 독립리그 지도자는 고생은 더 심하고 월급은 200만 원 남짓"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독립리그를 '프로 재도전의 무대'로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은 "예전에는 '독립리그에서 프로 진출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흐름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 은퇴하거나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밀려났다가도 독립리그에서 실전을 뛰며 감각을 유지한 뒤 돌아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화성코리요만 해도 올해 5명의 선수를 프로에 보냈고, 또 다른 선수가 올해 드래프트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KBSA 리그는 이런 독립리그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신 감독은 "시합하면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스카우트가 직접 오지 않아도 소문이 나면 결국 찾아온다"며 지도자의 역할이 '선수 알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KBSA 리그는 운영 방식뿐 아니라 경기 시간도 선수들을 배려해 개선됐다. 여름철 한낮 경기를 지양하고, 오후 5시와 8시에 나이트 경기를 편성해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리그의 미래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신 감독은 "팀 수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예산이 그대로라면 나눠야 할 몫이 준다. 지원이 줄면 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팀 수가 늘어나는 만큼 예산도 추가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정적인 지원 구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도 'KBSA 대회는 의미 있다'고 말한다"면서 "처음엔 동네야구 같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제는 독립야구 안에서 중요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은 이 무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프로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KBSA 리그의 본질을 이렇게 정리했다.
"선수들은 결국 기회를 원한다. KBSA 리그는 그 기회를 만들어준다. 리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독립야구는 물론, 실업팀과 일반부까지 확장돼 야구 인프라 전체의 기반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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