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패전투수가 ML서 인생역전…하지만 홈런→홈런→홈런→홈런 대충격, 150km 던져도 소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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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패전을 당하고도 올해는 빅리그 무대에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30)의 이야기다.
라우어는 지난 시즌 도중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던 경력이 있었던 라우어는 KIA의 '우승 청부사'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라우어는 지난 해 7경기에 나와 34⅔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투구를 남겼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했으나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남기는데 만족,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기도 했다.
KIA는 결국 라우어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라우어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꿈꿨다. 지금까지 결과는 대성공. 라우어는 벌써 8승을 따내며 토론토의 지구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라우어가 이번엔 고개를 숙였다. 라우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4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홈런만 4개를 맞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이날 라우어의 투구수는 98개. 포심 패스트볼(52개), 커터(12개), 커브(12개),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11개) 조합으로 승부한 라우어는 최고 구속 93.1마일(150km)을 기록했으나 소용 없었다.
라우어는 경기 시작부터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바이런 벅스턴에게 시속 86.9마일 커터를 던진 것이 중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진 것.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벅스턴에게 시속 8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라우어는 루크 키샬에게 시속 84.4마일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지면서 1-3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라우어는 4회초 2아웃을 잘 잡고도 오스틴 마틴에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자초하더니 에두아르드 줄리엔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또 실점을 해야 했다. 여기에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타자주자 줄리엔까지 득점, 라우어는 3-5 리드를 헌납하고 망연자실했다.
여기에 벅스턴의 타구가 유격수 보 비셋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는 불운을 겪은 라우어는 라이언 제퍼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추가했다.
라우어의 수난은 5회에도 계속됐다. 2아웃을 잘 잡고도 브룩스 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만 것. 시속 90.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한복판으로 향하고 말았다. 라우어는 코디 클레멘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자 결국 토론토는 토미 낸스와 투수 교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토론토가 9-8 역전승을 거두면서 라우어의 패전이 사라졌지만 라우어 입장에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하루였다. 라우어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맞은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18년 5월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무려 2665일 만이다.
비록 야수진의 실책이 겹쳤다고 하나 라우어가 홈런 4방을 맞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라우어가 다음 등판에서는 홈런 4개를 맞은 아픔을 잊고 다시 호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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