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썰’이 사실이라면, 김혜성은 초대형 악재… 배가 고픈 다저스, 2루도 특급 대어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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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최근 들어 누구나 뛰고 싶어 하는 팀으로 변신했다. 기본적으로 빅마켓 클럽에,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기도 하다. 그런 경쟁적인 요소는 선수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기는 팀, 강한 팀을 마다할 선수는 없다.
반대로 다저스에 있는 선수들은 파리 목숨인 경우가 간혹 있다. 전력에 만족을 모르는 팀이다. 그래서 취약 지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만회에 나선다. 긴 호흡으로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 경우는 사거나 혹은 트레이드로 채워 넣는다. 지금 전력은 물론 팜 시스템도 리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기 때문에 상대가 원하는 유망주들을 공급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다.
어쩌면 팀 내에서 주전 한 자리를 노리는 김혜성(26·LA 다저스)에게도 악재가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은 조용히 넘어갔지만, 다저스가 내야수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나온다. 현재 다저스 내야에서 주전이 보장된 선수는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무키 베츠 뿐이다. 꽤 괜찮은 실적을 냈던 3루수 맥스 먼시조차도 매번 ‘3루수 트레이드설’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에는 김혜성의 자리인 2루다. 케텔 마르테(32·애리조나)가 트레이드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29일(한국시간) “오프시즌 트레이드 안이 부상하고 있으며, 케텔 마르테가 그 후보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마르테의 기량,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상황, 그리고 최근 들리는 소문을 고려하면 그럴 듯한 이야기다.
‘다저스웨이’는 USA투데이의 메이저리그 소식통 밥 나이팅게일의 보도를 인용했다. 나이팅게일은 최근 “애리조나가 올 오프시즌 마르테의 트레이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뛰어난 기량의 마르테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기량보다는 다른 측면에서의 이유가 있다는 게 나이팅게일의 추측이다. 팀 케미스트리다. 마르테는 올스타 브레이크 당시 고국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지각 복귀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나이팅게일은 “애리조나가 어려운 결단을 강요당하고 있다. 많은 흥미로운 의문이 생기는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마르테는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다. 스위치 히터로 지난해 36개의 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수상, 그리고 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올해도 101경기에서 타율 0.289, 출루율 0.387, 23홈런, 60타점, OPS 0.914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2루수 중 마르테만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도 드물다.
게다가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6년간 1억500만 달러의 계약이 2030년까지 되어 있다. 마르테의 현재 성적이라면 헐값에 가깝다. 애리조나로서도 눈 한 번 딱 감고 봐주면 좋은 2루수를 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트레이드에 나서면 그만큼 좋은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한 팀의 특급 유망주들을 싹 털어올 수 있는 수준이다.
‘다저스 웨이’는 “마르테의 트레이드가 실현되면 다저스는 급히 협상에 참가할 것이다. 마르테는 주전 2루수로 확실한 보탬이 될 수 있다. 다저스는 알렉스 프리랜드와 같은 내야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애리조나가 같은 지구의 다저스에 마르테를 넘겨주는 것을 꺼릴 것이 분명하기에 다저스도 그런 애리조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 패키지를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이는 아직 ‘썰’에 불과하며, 기본적으로 애리조나가 마르테를 시장에 내놓을지는 불투명하다. 2030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지금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전성기를 다 뽑아 먹는 게 이득일 수 있다. 또한 지구 순위 경쟁을 하는 다저스에 마르테를 넘겨줘 날개를 달게 하는 것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니다. 다저스가 마르테를 그다지 좋지 않게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올 시즌 뒤 FA 시장이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내야수를 보강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당장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2루수 쪽도 보강을 노릴 것이 유력하다. 미겔 로하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맥스 먼시까지 모두 올해까지만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나가는 선수가 있다면 들어오는 선수도 있다. 김혜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계약이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혜성은 남은 한 달의 시간 동안 굳이 새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음을 증명하는 게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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