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8개월 만에 골 맛…英 BBC ‘비피셜’ 작심비판 “울버햄튼 약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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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9, 울버햄튼)이 약 8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조부상 슬픔을 딛고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다. 하지만 팀이 초반 3연패 빠졌고 현지에서는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7분 베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울버햄튼은 전반 21분 동점 기회를 맞았다.
마샬 무네트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를 뚫고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황희찬이 골키퍼보다 한발 빠르게 잡아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황희찬의 올 시즌 첫 골이자, 지난해 12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나온 프리미어리그 득점이었다.
골을 넣은 황희찬은 양손 검지를 하늘로 향해 가리키며 세상을 떠난 조부 황용락 씨(향년 93세)를 기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한국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받았으나, 팀을 위해 영국에 남았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카라바오컵 32강전(27일 웨스트햄전) 후 “황희찬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한국에 가고 싶으면 결정하라고 했지만, 그는 팀을 돕고 싶다고 했다. 난 황희찬의 성격과 헌신을 존경한다. 내가 꼭 데리고 있고 싶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황희찬의 골 장면을 두고 “훌륭한 피니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울버햄튼의 2-3 패배였다. 전반 33분 은디아예, 후반 10분 듀스버리-홀에게 연속 실점한 뒤 후반 34분 호드리구 고메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까지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개막 후 3경기 전패, 승점 0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은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이어졌다.
31일 ‘BBC’는 경기 분석에서 “홈팬들은 전·후반 내내 불만을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경기 내내 에버턴에 뒤졌다. 국제 A매치 휴식기 후 3경기 중 2경기가 뉴캐슬, 토트넘 원정이다. 모두 챔피언스리그 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시즌도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팀이 더 약해진 모습”이라며 전력 저하를 우려했다.
울버햄튼의 시즌 출발은 최악이지만, 황희찬의 헌신과 골은 팀에 작은 희망을 남겼다. 황희찬이 조부상 슬픔을 딛고 집중해서 만든 장면이 향후 울버햄튼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페레이라 감독의 신뢰 속에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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