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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와, 난 못 즐겼지만" 17년 전 마지막 우승 선배들이 후배들을 응원합니다 [U-18 특집]

작성일: 2025.09.04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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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 우승 멤버인 박건우가 2025년 대회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보냈다. ⓒ곽혜미 기자
▲ 2008년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 우승 멤버인 박건우가 2025년 대회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보냈다. ⓒ곽혜미 기자
▲ 안치홍은 2008년 '고교 4대 유격수'로 불리며 kt 김상수와 허경민, LG 오지환과 함께 18세 이하 세계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곽혜미 기자
▲ 안치홍은 2008년 '고교 4대 유격수'로 불리며 kt 김상수와 허경민, LG 오지환과 함께 18세 이하 세계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세계 무대에 나서는 한국 야구의 미래들을 향해 '마지막 우승 멤버'들이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프로야구에서도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 내야수 안치홍과 NC 외야수 박건우가 후배들을 응원했다. 

석수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제32회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출전한다. 2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손발을 맞췄고, 여기서 5승 1패의 좋은 결과까지 얻으면서 기분 좋게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2일 KBSA리그 올스타(독립리그)와 경기에서는 7이닝이 6-6 동점으로 끝나면서 실전 모드로 승부치기를 치렀고, 여기서 신재인(유신고)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금까지 18세 이하 세계 대회에서 모두 5차례 정상에 올랐다. 1981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 13년이 지나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2000년대에는 한국이 세계 무대를 호령했다. 2000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006년 쿠바 대회, 2008년 캐나다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00년과 2008년 우승 멤버들은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개최지의 이름을 딴 '에드먼턴 키즈'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원조 에드먼턴 키즈로는 이대호와 정근우, 이동현 김태균 현 해설위원,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 등이 있다. 

2008년 2기 에드먼턴 키즈는 아직도 상당수가 현역으로 KBO리그를 누비고 있다. 당시 '고교 4대 유격수'로 불리던 kt 김상수와 허경민, LG 오지환, 한화 안치홍이 대표적이다. 외야수로는 NC 박건우와 두산 정수빈이 여전히 팀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2008년 대회에 포수로 참가했던 삼성 김재윤은 투수 변신에 성공했다.  

#한국 18세 이하 세계 대회 우승 멤버 주요 선수

1994년 김선우 이승엽 박정진 등
2000년 이대호 이동현 추신수 김태균 정근우 등
2006년 김광현 양현종 이용찬 김선빈 이두환 등
2008년 김상수 오지환 허경민 안치홍 박건우 정수빈 김재윤 등

▲ U-18 대표팀. ⓒ곽혜미 기자
▲ U-18 대표팀. ⓒ곽혜미 기자
▲ U-18 대표팀 오재원 ⓒ곽혜미 기자
▲ U-18 대표팀 오재원 ⓒ곽혜미 기자

후배들이 결전의 장소로 떠난 날, KBO리그에서 후배들을 기다리고 있는 선배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안치홍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에 서게 되면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나도 모르게 전투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힘을 통해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더 많은 승리를 이루면 좋겠다.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박건우는 "잘 즐기다 왔으면 좋겠다. 당연히 엄청 중요한 무대지만 앞으로 또 프로야구에서 뛸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대회가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경기 아닐까 싶다. 즐기면서 나라를 빛내고, 건강하게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즐긴다는 생각을 못 했다. 나이 들어서 프로에서 야구를 해보니 그때가 정말 소중한 추억이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라는 의미다. 그때 친구들과 아직도 같이 야구를 하고 있고, 가끔씩 청소년 대표 모임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가 많이 즐거웠고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석수철 감독은 올해 청소년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보다 괜찮다. 하려는 자세가 있다. 개인 플레이 아닌 팀 플레이 위주로 생각하고. 그런 자세에서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SA올스타와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마지막 점검 경기였던 만큼 깔끔하게 끝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늘 드러난 아쉬움은 곧 보완할 점이다. 올해는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20명이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야구를 준비해 왔다. 월드컵에서는 팀으로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박준현 ⓒ곽혜미 기자
▲ 박준현 ⓒ곽혜미 기자

#2025년 18세 이하 야구 청소년 대표팀

투수
박준현(북일고3) 김요엘(휘문고3) 박지성(서울고3) 신동건(동산고3) 이태양(인천고3) 박준성(인천고3) 최요한(용인시야구단)

포수
이희성(원주고3) 이연우(서울컨벤션3) 강민기(부산고3)

내야수
박한결(전주고3) 허윤(충암고3) 김건휘(충암고3) 김지석(인천고3) 신재인(유신고3) 엄준상(덕수고2)

외야수
오재원(유신고3) 안지원(부산고3) 박지호(군산상일고3) 하현승(부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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