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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황제' 조르지오 아르마니, 91세로 별세…"우아함의 최고 표본 만들어"

작성일: 2025.09.05 08:45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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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르지오 아르마니.  ⓒgettyimages
▲ 조르지오 아르마니.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패션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를 만든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4일(현지시간) "끝없는 슬픔 속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끝없는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의대생 출신으로, 197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했다. 그는 단추를 꽉 채우는 테일러드 스타일 대신 여유 있는 핏의 남성 정장을 대중화한 주인공으로,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리며 패션계의 흐름을 이끌었다. 

여성을 위한 바지 정장을 도입한 것 역시 혁명적인 시도였다. 어깨 패드가 달린 각 잡힌 재킷과 남성용으로 만들어진 바지로 구성된 '파워 슈트'로 비즈니스 여성의 상징을 만들어냈다. 

리처드 기어는 1980년 개봉한 네오 누아르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만든 의상을 입고 인기 배우로 급부상했고,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후 200편이 넘는 영화의 의상을 만들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이 알려지면서 패션계는 일제히 그를 추모하는 성명을 냈다.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황금기 패션 디자이너 세대의 마지막 인물로, 해마다 최고의 우아함의 표본을 만들었다"라며 "그의 유산은 현재와 미래 디자이너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구찌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 역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영향력은 패션계를 넘어,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패션계를 들었다 놓은 인수합병 릴레이 속에서도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엠포리아 아르마니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2024년 23억 유로(한화 약 3조 735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아르마니의 개인 순자산은 95억 달러(한화 약 13조 24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그룹을 누가 이끌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6일과 7일에는 아르마니 극장에서 공개 추모식이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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