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완패했지만' 미국에 본받을 점 확실했다...'A매치 151경기' 2년 전 은퇴한 캡틴에게 압도적인 레전드 대우 선보여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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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뉴저지(미국), 장하준 기자] 한국에 완패했지만, 미국에도 배울 점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동경이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반면, 미국은 암울하다. 경기력으로나, 결과로나 한국에 완벽히 밀렸기 때문이다. 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은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하지만 배울 점도 있었다. 미국은 이날 경기에서 앞서 마이클 브래들리의 성대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브래들리는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무려 A매치 151경기를 소화한 미국의 레전드 축구 스타다. 그는 2004년 뉴욕 레드불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아스톤빌라(잉글랜드), 키에보베로나(이탈리아), AS로마(이탈리아) 등을 거쳤다. 또한 2015년 미국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48경기를 소화한 미국의 대표적인 '캡틴' 중 한 명이다.
이러한 경력을 갖춘 그는 한국전에 앞서 성대한 은퇴식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브래들리는 축구화를 벗은 지 2년이 지났다. 이처럼 시기가 늦었음에도. 미국이 그의 은퇴식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유는 바로 브래들리가 새롭게 시작한 경력 때문이었다. 은퇴 후 노르웨이의 스타베크 포트발 코치로 근무한 브래들리는 2달 전, 뉴욕 레드불스 리저브 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뉴욕 레드불스의 홈 경기장은 다름 아닌 한국전이 열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 A매치가 이곳에서 열리게 됐고, 브래들리의 뉴욕 레드불스 리저브 팀 부임이 맞물리자, 미국은 그를 잊지 않고 성대한 은퇴식을 진행한 것이었다.
은퇴식 직전에는 브래들리의 사전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브래들리는 이 자리에서 "나는 매일 훈련장에 있으며, 매일 경기장에 있다. 나는 여전히 경기를 보고,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선수 시절에 비해 하는 일은 조금 다르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과 열정을 보면 나는 스스로 감독이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뉴욕 레드불스 리저브팀에 부임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은 2년 전에 은퇴했지만, 주장 완장과 함께 오랫동안 헌신한 주장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의 은퇴식에는 폭죽이 터졌고, 브래들리는 미국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의 이러한 레전드 대우 방식은 본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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